인플레이션 이론은 정확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연준(Federal Reserve)은 인플레이션을 커다란 이론 틀에서가 아니라 실물 경제의 현실로써 주시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프레드릭 미시킨(Frederic Mishikin) 연준 이사는 말했다.
미시킨 이사는 24일 '잠재GDP 평가문제'를 주제로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에서 눈을 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의 연설은 주로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위해 잠재성장률을 어떻게 평가하고 도출할 것인가 하는 주로 학구적인 주제였지만, 내용은 이론이 관찰된 현실과 배치될 때는 당국이 주의해야 한다는 쪽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버냉키 의장과 함께 연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통화정책 이론가로 알려진 미시킨 이사는, 버냉키과 공동으로 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그는 이론상으로는 연준이 금리조절을 통해 경제를 잠재성장률에 근접하게 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억제해야 하고 또 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연준은 정확히 미국 경제의 진정한 잠재성장률이 얼마인지를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은 사실 근원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안정 판단 범위를 상회하고 있을 경우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하 수준으로 둔화되면 물가압력도 줄어들 것이라는 식의 이론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론 상으로는 미국 경제가 2.1% 성장한 경우 3%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압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연준은 실제로 최근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정말 2.1% 수준인지, 금리고 잠재성장률이 3%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미시킨은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를 고려한다면 연준은 현재 생산갭 수준이 지시하는 바를 평가할 때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실시간으로 잠재성장률을 측정하는 것이 문제가 많이 있다는 수많은 연구보고서가 있다고 해도, 여전히 연준으로서는 이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시킨 이사는 "좋든 나쁘든 연준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예상하고 현행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하기 위해 생산갭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