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이번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간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지난주말 금리인상과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한 긴축정책을 단행했다.
주요내용은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18% 포인트 인상 6.57%, 예금금리는 0.27% 포인트 올린 3.06%, 그리고 지급준비율은 0.50% 포인트 상승 11.50%로 각각 결정하고, 달러.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은 종전 상하 0.3%에서 0.5%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05년 7월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화 환율을 8.28위안에서 2.1% 절상한 8.11 위안으로 평가절상 한다”고 밝힌지 2년 여만의 일이다. 당시 중국정부는 전격적인 평가절상과 함께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고정환율제도(페그제)를 폐지한다”고 덧붙였다.
2005년 중국 위안화 절상때는 달러.엔이 112.40 에서 2% 넘게 급락하며 109.80 까지 밀리고, 원.달러 환율도 25 원 이상 폭락하며 1035 원 에서 1010 원을 밑돌았다. 당초 시장이 5% 정도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달러/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급락한 것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추가 절상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른 국내 경제나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등락에 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경고하면서 금리 및 지준율 인상 등 지속적인 조치를 취해왔고, 원.달러 환율의 경우 꾸준히 절상되어 온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하락 여지는 많치 않다.
특히 긴축정책 발표전 연이틀에 걸쳐서 2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대적인 시장개입을 단행한 우리 정부 의지와 급격한 원.엔 환율 하락, 연간 3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일 무역적자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중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등달아 국내 증시도 최고치 행진이다. 반면에 환율 변동폭 확대로 위안화는 7.6540 대로 급락하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가 종전의 뉴욕증시 흐름에서 중국 증시와 궤를 같이하고, 환율도 달러.엔 보다는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훨씬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제1교역상대국이면서 잠재적인 세계 경제 주도국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우리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밀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하여 향후 몰려올 파고를 미리 대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