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목요일 발표된 美 4월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의장의 중국 증시 급락 가능성 경고에 이어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의 후퇴 혹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증폭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24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4.52포인트 밀린 1만3441.13을 기록했다. 장 초반 일시 1만3600선을 돌파하는 등 지표강세를 배경으로 한 랠리 시도가 있었으나 약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들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맛보았던 S&P500지수는 14.77포인트, 1% 가까이 밀린 1507.51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지수는 39.13포인트, 1.5% 가량 급락한 2537.92를 기록했다.
참고로 수요일에도 美증시 주요지수는 오전 상승세에서 밀리며 소폭 하락한 바 있는데, 특히 그린스펀이 중국 증시 급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차익실현 분위기를 형성한 상태였다. 실제로 사흘 연속 오르던 중국 증시는 나흘만에 조정 받았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525.65 (-14.30, -0.112%) → 13,441.13 (-84.52, -0.62%)
- 나스닥: 2,577.05 (-10.97, -0.42%) → 2,537.92 (-39.13, -1.52%)
- S&P500: 1,522.28 (-1.84, -0.12%) → 1,507.51 (-14.77, -0.97%)
- 러셀2000: 836.54 (-3.38, -0.40%) → 823.80 (-12.74, -1.52%)
- SOX : 486.61 (-6.41, -1.30) → 478.84 (-7.77, -1.60%)
래리 페루치(Larry Peruzzi) 보스턴컴퍼니 애셋매니지먼트(Boston Company Asset Management) 소속 증권딜러는 "장 초반 상승세가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너도 나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위기가 됐다"며,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코 앞인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개장 초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 외 급격히 증가했다는 소식에 일시 뛰어 오르는 듯 했다. 다우지수가 전날에 이어 다시 1만3600선을 넘었고, S&P500은 다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 같은 랠리는 한 시간 만에 종료됐다. 먼저 나스닥지수가 상승반전 시도를 그치고 급락하기 시작하자 보잉(Boeing)사 실적의 지지를 받던 다우지수도 하락대열에 동참했다.
이 같은 증시 하락에 대해 윌리엄 오도넬(William O'Donnell) UBS 소속 금리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내년 초까지 모두 후퇴하게 된 것"이 이날 증시 하락세의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요인이 "자체적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시장이 하락하는 것을 도왔다"는 것이다.
토드 리언(Todd Leone) 코웬앤코(Cowen & Co.) 수석딜러는 전날 그린스펀의 경고에 이은 중국 증시 조정이 계속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2월말 중국 증시 급락과 그린스펀의 경고에 이은 글로벌 증시 급락조정의 기억이 아프게 살아났다.
물론 기업인수합병과 실적호재 그리고 지표 개선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로 인해 최근 주요 주가지수들은 지속적인 랠리를 구가해왔다.
그러나 이번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여름' 시즌으로 접어들게 되면 더이상 최고치 랠리를 이끌 던것과 같은 재료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사상 최고치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 S&P500지수가 연일 강한 저항에 직면한 것이 최근 분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판매가 16% 급증했다고 밝혀 감소세를 예상한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는 주택판매 가격이 10%나 급락한 것을 배경으로 했다.
4월 내구재주문은 0.6% 증가해 양호하였으나 경제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택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Toll Brothers)가 분기순익이 전년대비 1/5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 올랐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보잉사는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일련의 대량수주 소식이 겹치면서 주가가 1.9% 올라 지수 낙폭을 다소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인텔(Intel Corp.)과 제너럴 모터스(GM)이 각각 3.1%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시장에 악재가 많았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Network Appliance)사는 현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란 경고를 내놓은 뒤 주가가 17%나 폭락하였고, 소프트웨어업체인 CA도 분기실적이 월가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8.2% 하락했다. 시놉시스(Synopsys)도 같은 이유로 10% 급락했다.
시장이 주목하던 일부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짐보리(Gymboree)와 애버크롬비(Abercrombie & Fitch)가 각각 실적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8.9% 및 2.2% 올랐다. 또 앤테일러 스토어(AnnTaylor Stores)는 올해 전체 실적전망을 고수한 뒤 주가가 5.6% 상승했다.
전날 25센트 올랐던 국제유가는 이날 1.59달러 급락한 배럴당 64.18달러로 후퇴했지만, 증시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