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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단말기 3파전 구도 바뀌나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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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톰슨(Thomson Corp.)가 영국 로이터그룹(Reuters Group Plc)에 인수 제의를 전달햇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정보 서비스업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모기업인 다우존스(Dow Jones & Col)가가 뉴스(News Corp.)사로부터 5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의를 받은 것에 이어 또다른 인수합병 논의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은 무료 온라인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금융정보 사업이 '돈 되는' 것이라는 평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WSJ는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3대 전문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의 현황을 아래와 같이 개괄, 소개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 기사는 5월 5일 14시 3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3대 금융정보 서비스업체의 구도

먼저 톰슨사의 톰슨 파이낸셜(Thomson Financial) 사업부는 투자은행과 자산관리전문업체를 주요고객으로 하여 기업과 인수합병 및 금융시장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스트림(Datastream) 데이터 베이스는 40만개의 경제 통계지표를 포괄한다.

이에 비해 로이터는 환율, 채권 및 주식시장 정보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최대 고객은 외환딜링머신을 사용하는 투자은행 및 무역전문업체 등의 1만8000 고객이다. 직원 1만7000명과 196개의 뉴스 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로이터는 세계 금융 데이터 시장에서 23%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채권시장의 최강 정보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LP)는 최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블룸버그 이메일 서비스는 딜러들 사이에서 투자자과의 의사소통에 크게 활용되고 있으며, 종종 딜러들에게 정보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은 "이메일 부탁해요(email me)"란 표현 대신에 "블룸버그 해줘요(Bloomberg me)"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라고.

톰슨은 법률 및 금융정보 면에서 미국시장 내 강자이며, 로이터는 미국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전세계 시장에서는 강력한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별 특징을 보면 톰슨은 펀드매니저나 헤지펀드 그리고 여타 투자전문가들에게 좀 더 잘 접근된 상태이며, 로이트의 강점은 대형은행 등 셀사이드 외환전문업체들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 서비스가 잘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모두 중간급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약진하고 있는 블룸버그 때문에 골치였다.

로이터의 평가에 따르면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금융시장 정보 및 분석 그리고 뉴스 제공에 있어 각각 2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3대 서비스업체 중에서 가장 비싼 단말기를 제공, 고급시장 쪽을 장악하고 있으며, 단말기 고객 수가 2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에는 단말기를 따로 팔았지만 지금은 일반 고객의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들은 상당한 정도의 금융컨텐츠를 무료 웹사이트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는 주로 중간급 시장에서 고급시장 쪽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를 통해 구동될 수 있도록 한 상태.

톰슨의 경우 품목별로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업계의 바닥에서부터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좀 더 백오피스 쪽에 필요한 기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상장업체들의 분기실적 컨퍼런스콜 및 여타 프레젠테이션 스크립트를 제공하는 '스트리트이벤트(Street Events)' 서비스와 월가의 분석자료를 재포장한 '퍼스트콜(First Call)' 서비스로도 잘 알려져있다.

여기서 WSJ는 계열사인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경우도 뉴스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더이상 블룸버그 등과 직접 경쟁하는 금융데이터 및 분석툴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MSN머니(MSN Money) 그리고 AOL 머니앤파이낸스(Money & Finance) 등의 포털에 이어 4위 금융뉴스 및 정보 웹사이트로 꼽힌다고 주장했다. 닐슨/넷레이팅스(Nielson/Netratings)사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다우존스 웹사이트에는 780만명의 미국인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최근에는 다양한 웹사이트를 통해 주가나 금융모형 등 무료 정보가 넘치고 있지만, 이들은 블룸버그, 로이터, 톰슨 등이 장악하고 있는 데이터 단말기 시장에서와 같은 세밀하고 실시간의 정보와 분석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머니나 일부 금융웹사이트는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주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통상적인 웹사이트 정보는 약 20분 정도 늦게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도 비교된다고.

뉴스 서비스의 경우 투자자들이나 딜러들은 단만기에 최소한 두 개 이상의 통신사를 구동시키면서 동일한 재료라도 해도 서로 다른 버전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라고 한다.

이는 무엇보다 헤드라인만으로도 중요한 내용을 순식간에 포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로이터나 블룸버그 등은 헤드라인을 누가 먼저 올리느냐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이들 정보에 따라 몇 분 내로 가격이 급격히 변화되는 일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무료 웹 서비스의 존재는 고급 정보시장을 잠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금융서비스업체들이 갈수록 단말기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미 다수 은행들은 리얼타임 단말기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분석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나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 로이터와 톰슨의 역사와 현황

로이터 통신은 원래 전신구(傳信鳩)로 파리에서 런던으로 주가를 전달하는 일을 했던 폴 줄리어스 로이터(Paul Julius Reuter)가 1851년 설립했다. 물론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기자들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은 은행이나 투자기관에 파는 데이터를 통한 것이다.

로이터는 2001년 탐 글로서(Tom Glocer)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좀 더 이윤마진이 높은 헤지펀드나 여타 기관딜러들을 겨냥한 정보를 개발하는데 주력했고, 또 수년간 비용절감 노력 끝에 최근에는 주식을 자동거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장에 뛰어든 결과 자동화된 런던 주식시장 거래량의 40%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이번 주 뉴스가 어떤 기업이나 업종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점수를 매겨 그 순위에 따라 주식을 낮은 비용에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상품도 출시했다.

WSJ는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톰슨의 서비스가 로이터와 상보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 톰슨의 인수제안은 로이터 지분 30% 이상 매각에 대한 비토권한을 보유한 로이터 창업자 지분회사(Reuters Founders Share Company)의 저항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로이터와 같은 언론사들은 매체의 독립성, 통합력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의 지분이 손쉽게 팔릴 수 없도록 이 같은 보호장치를 만들어 두고 있다.

톰슨사의 경우 창업주 톰슨 가문이 지분의 70%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해 향년 82세로 죽은 캐나다 최대 부호 켄 톰슨(Ken Thomson)에 이르기까지 계속 창업주 가문이 경영해왔다.

이들은 한 때 영국의 타임(Times)지와 선데이타임(Sunday Times)지 그리고 캐나다의 글로브앤메일(Globe and Mail)지를 보유하여 이들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매체로 군림하였으나 영국 매체들은 뉴스사에 매각하는 등 신문사업을 정리하고 법률, 의료 및 금융정보 서비스로 사업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실 톰슨사는 지난 해 프랑스통신사인 AFP(Agence France-Presse)의 금융뉴스사업부인 AFX뉴스(AFX News Ltd.)를 인수하기 전까지는 일일언론매체 사업은 해오지 않았다. 회사 경영진들은 고객들이 로이터 뉴스를 제공하는 야후 파이낸셜 등의 웹사이트로 고개를 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체적인 뉴스매체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톰슨사의 대표들이 고객 겸 주주자격으로 로이터의 이사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

톰슨사가 로이터에 인수제의를 전달한 것은 회사에 갑자기 막대한 현금자산이 확보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는 조만간 교재출판사업부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매각대금은 최종 입찰에서 약 65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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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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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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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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