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사모투자펀드(PEF)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PEF의 출자약정액은 5조8670억원으로 2005년말의 2조8955억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출자약정액 중 약 2조원이 실제로 이행됨에 따라 작년말 현재 누적이행액은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행비율은 2005년 말 11.7%에서 작년 말 43.0%로 급상승했고, 25개 펀드 중 21개 펀드가 실제 투자를 이행했다.
이같은 투자규모 증가는 그동안의 규제 완화 등으로 PEF 관련 제도가 점차 정착되고 국내 M&A시장이 활성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국내 PEF의 펀드별 규모는 M&A시장을 주도하기에는 여전히 작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PEF규모는 평균 2300억원(출자약정액 기준) 내외인 반면 국내 M&A매물의 자산가치는 대부분 1조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대형 PEF가 대부분 외국자금으로 구성되거나 외국계 GP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보고서는 국내 PEF의 전략적 투자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외국계 PEF는 전문 GP가 기업의 인수 및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이 업무집행사원의 전문성 부족으로 단순 수익률을 중시하는 재무적 투자를 확대하면서 PEF의 관리보수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PEF 도입 초기 출자약정액의 1.5~2% 수준이던 관리보수율은 최근들어 0.1%대까지 급락했다.
강정미 한은 조사국 금융산업팀 조사역은 "국내 PEF 설립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잔존규제와 단기이익 추구 성향 등으로 국내 M&A시장의 확대추세에 부응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 PEF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PEF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