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해외기관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발행규제가 엄격해 공급이 부족하자 정부가 발행을 늘리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2일 하노이에서 열린 유로머니(Euromoney) 컨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베트남 정부가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고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외화표시 채권발행에 대한 엄격한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에 베트남조선공사(Vietnam Shipbuilding Industry Corp.)가 발행한 2016년 1월 만기의 6.875% 달러표시 채권의 경우 발행당시 수요가 발행 규모의 6배를 넘을 지경이었다. 이 때문에 핌코(PIMCO)와 같은 주요 채권투자 기관들은 "원했던 만큼 배정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조슈아 매슈스(Joshua Matthews) HSBC 홍콩의 채권담당 부사장은 "베트남 정부가 원한다면 수십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발행물량은 작은데 이를 원하는 외국자본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채권의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 대비 스프레드는 지난 해 6월 2.51%포인트에서 최근 1.25%포인트까지 줄어들 정도로 지속적인 시세상승이 이어졌다.
현재 수익률은 5.78%로 베트남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동일만기 국채 수익률이 5.9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베트남 재무장관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고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본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며,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상환능력이 충분한 지를 검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발전소와 도로를 건설하고 연 8.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입장에 있지만, 현재 외화표시 채권발행은 1회에 7억5000만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2005년 10월 첫 외화채권 발행 이후 기업들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당국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을 바꿨다.
그러나 앞으로 외화채권 발행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부의 규제가 불필요한 발행관련 비용부담을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 대두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국영전력기업인 베트남전력(Electricity of Vietnam)이 내년에 5억달러의 글로벌채권 발행을 승인받은 상태이며, 베트남석유가스그룹(Vietnam Oil & Gas Group)이 지난 1월에 내년 외화표시 채권발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Corp.)도 지난 해 연말 외화채권 발행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