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한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판단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플레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로 연준이 정책성명서에서 비공식적인 긴축성향을 나타내는 문구를 제거하고 보다 중립적인 용어로 갈아탄 것은 앞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이 기대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긴축성향이 바뀐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전환됐다.
레이몬드 레미(Raymond Remy) 다이와증권 수석채권전략가는 "전날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식으로 즉자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또 연준은 그 둔화양상이 생각보다 강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서두르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23일 7시 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5.05(+0.01), 2년 4.58%(+0.05), 5년 4.48%(+0.05), 10년 4.58%(+0.04), 30년 4.78%(+0.06)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연준은 기존 "추가적인 정책적 강화(금리인상)"이란 표현을 "향후 정책(금리) 조절"이란 중립적인 냄새가 나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 평가는 "강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잘 둔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일차적인 정책적 우려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지표인 근원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월에 2.3%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달 말에 발표되는 2월 지수결과도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최근 3개월 상승률이 지난 해 12월 연율 1.6%에서 2월에는 연율 2.6%까지 급격히 강화되었음이 확인된 바 있다.
결국 연준은 경기둔화가 인플레 압력을 안심지대인 1~2% 범위까지 떨어뜨릴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주사위를 굴렸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을 염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6월말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3%까지 반영했던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그 가능성을 32%까지 줄였다. 결국 연준의 이번 성명서 변화를 조만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연 것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셈이다.
전날은 금리인하 기대 속에 수익률곡선이 스팁하게 변화되는 듯 했으나 이날은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2년물 금리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명목 10년물 국채금리와 물가연동 국채금리 격차는 2.42%로 상승해 지난 해 9월 이래 가장 높은 '인플레 기대수준'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과 달리 4000건 감소한 31만6000건을 기록했으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해 시장의 예상보다 좀 더 약했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청구 결과가 생각보다 강했던 것은 채권시장에 다소 악재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