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은 최근 내놓은 '엔고시대(1985~1995) 일본의 대응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차 엔고 시기의 일본 경제와 현재 한국 경제의 유사점을 분석했다.
무협에 따르면 2차 엔고 시기 일본과 현재의 한국은 ▲세계 경기 둔화 ▲경쟁국 대비 높은 통화 절상률 ▲후발 개도국의 추격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상황이다.
일본경제는 2차 엔고시기에 엔화 절상률이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2차 엔고시기가 일본경제와 수출에는 훨씬 큰 타격을 줬다. 구체적으로 경제성장률은 1차 엔고시기에는 3년만에 엔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2차 엔고시기에는 90년 5.2%에서 95년 1%대로 크게 낮아졌다. 또 수출증가율도 1차 엔고시기에 평균 11.9%에서 2차 시기에는 8.3%로 더 하락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2차 엔고시기에 고전했던 이유로 누적된 엔화 절상, 과잉설비와 같은 대내적인 요인과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경쟁국보다 높은 엔화 절상률, 신흥공업국가의 기술력 제고 등 대외적인 요인을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대외 의존도가 높고, ▲대외거래에서 원화 결제 비용이 낮은 데다 ▲주요 부품이 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일본보다 구조적으로 불리한 측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고서는 주요 부품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품질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협측은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개선해 환율안정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원화의 국제화를 통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