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광범위한 시장의 분위기는 S&P500지수가 강보합,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거의 보합 장세였다. 그러나 지난 주 급격한 조정국면을 맞이했던 글로벌 증시와 미국증시 모두 이번 주에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말 장 초반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강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2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았고, 1월 무역수지는 기대이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주말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오후들어 제프리 래커(Jeffrey Lacker)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강경한(hawkish)' 발언을 내놓으면서 지수들은 모두 약세국면으로 전환하는 모양이었다.
9일 다우지수는 15.62포인트 오른 1만2276.32로 거래를 마쳤으며, 주간 1.3%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주 급격한 조정에 따라 지수는 연초대비 1.5% 하락한 상태.
나스닥지수가 약보합인 2387.55로 거래를 마치면서 주간 0.8%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초대비로는 1.1% 내린 수준이다. S&P500지수는 1402.85로 상승 폭이 1포인트 미만이었고, 주간 1.1% 오름세를 기록했다. 역시 연초대비 1.1%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3/9 美증시 주요지수 변화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주간상승률, 연초대비 상승률)
다우지수 1만2276.32(+15.62, +0.13%) 주간 +1.3%, YTD -1.5%
나스닥 2387.55(-0.18, -0.01%) 주간 +0.8%, YTD -1.1%
S&P500 1402.85(+0.96, +0.07%) 주간 +1.1%, YTD -1.1%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9만7000개 증가했으며, 실업률이 4.5%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1월 일자리 증가규모는 14만6000개로 12월은 22만6000개로 각각 상향수정됐다. 2월 일자리 증가 속도는 2005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1월에 4.6%로 상승했던 실업률이 다시 4.5%로 떨어졌고,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0.4%에 달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1월 무역수지 적자가 3.8% 줄어든 591억달러로 개선되었다고 발표해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경기우려가 확산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지표 결과는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견조한 고용시장 여건은 인플레 리스크 및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염려로 이어지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참가자들의 고용보고서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었으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는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다음 주 미국 증시가 생각보다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
오후 1시 제1회 미국 통화정책포럼에서 연설한 래커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억제되었는지 여부가 의문"이라고 말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그는 금융시장이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안심지대인 1%~2% 범위까지 하락하기 보다는 약 2.25% 수준에서 맴돌 것이란 기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동결에 계속 반대하며 인플레 강경파의 면모를 보여준 래커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성장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는 최근 연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편 서부텍사스유(WTI) 4월물 가격은 1.59달러나 급락했으나 60달러 선을 지킨 배럴당 60.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2.6%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파산설이 나돈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태풍의 눈'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주가는 이날도 17%나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긴급자금을 대출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여전히 마진콜 요구를 맞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4월에 전략적 제휴가 만료되는 AT&T와 야후(Yahoo!)가 급격한 조건변화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결과에 따라 야후의 매출액이 매년 수백만달러 감소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야후의 주가는 5.2% 급락했다.
내셔널세미컨덕터(National Semiconductor)는 분기 순익 45% 감소 소식이 월가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4.5%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전화업체인 보나지(Vonage Holdings)는 모회사의 연방법원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손해보상금 5800만달러 지급과 미래 수입의 1%를 지불할 것을 명령한 뒤에 주가가 14%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