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순가입 기업만 늘고 실제 종합자금관리 서비스를 받는 기업이 없어 아직까지 홍보성 서비스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CMS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가입 기업은 늘고 있지만 은행 수익에는 아직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중견기업 이상 기업에 사이버지점을 설치하는 '사이버브랜치' 통해 800개 기업을 확보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이버 CFO'를 통해서도 6300여개 업체를 유치했다.
그러나 CMS 가입 기업의 80% 가량이 단순 서비스 이용에 그치고 있어 실제 종합자금관리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WIN CMS' 통해 2만2000여개 기업을 확보했다.
기업규모와 특성에 따라 ERP, 글로벌 CM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50-100개 기업만이 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기업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의 단순가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기업 CMS 가입고객이 1500여개 기업에 이르고 있지만 실제 종합자금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100여개 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이 실제 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받고 있는 기업이 미미한 것은 기업들의 보수적인 금융거래태도와 아직 부족한 은행의 CMS 서비스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프로그램(ERP)과 자유롭게 연동하는 서비스 개발이 어렵고 기업들도 기존은행 거래방식에 큰 불편이 없다는 판단인 것.
특히 기업의 전산프로그램과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시까지 3-6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초창기라고 할 수 있어 실제 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받는 기업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며 "그러나 자금 이체수수료 면제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통해 기업을 주거래화시킨다면 단순한 기업인터넷뱅킹 서비스 수준을 넘어 종합 자금관리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권 CMS 담당자도 "회사의 ERP까지 연계한 서비스 등 종합자금관리서비스는 기존 은행의 다양한 서비스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한번에 기업이 CMS 종합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다만, 타은행 거래기업에 다양한 서비스로 유혹할 수 있고 서비스자체도 기업들에게 나쁘지 않은 만큼, 서서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