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해외펀드 투자의 급증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해외펀드 규모는 올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투자펀드의 설정잔액은 2005년말 4조5000억원에서 작년말 12조9000억원으로 3배 가량 급증한데 이어 올 1월에도 1조6000억원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타고 있다. 형태별로는 주식형이 80.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취급 또는 판매중인 역외펀드는 총 464개, 순자산가치 12조9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6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해외투자펀드 중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펀드가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주가조정이 있었던 작년 5~6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1월말 현재 23.5%에 달했다.
이처럼 해외주식펀드를 중심으로 해외펀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시장에 비해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 투자자들이 국내투자 일변도의 포트폴리오 행태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주요 이머징마켓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중국 130.4%, 러시아 70.8%, 인도 46.7%, 브라질 32.9%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4.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보고서는 올 1월중 정부가 해외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당분간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규제완화 조치로 해외투자의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확대돼 현재 경제규모에 비해 미미한 해외투자 규모의 확대, 외환수급 불균형 완화를 통한 환율안정, 투자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특정국가에 집중돼 있어 투자 대상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국가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큰 반면, 투자자가 이를 신속히 파악해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주식투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03~2005년중 주가 상승률이 각가 10.3%, -15.4%, -8.3%로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들도 단기수익률에 근거해 특정국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는 안정적 투자행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