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원.달러 환율은 925 원 연중 저점에서 시작하여 지난달 말에는 연중 고점인 943.30 원 까지 올랐다.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원.엔 환율도 770 ~ 790 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의 주요 환율 결정요소는 수출입 업체의 수급, 달러.엔 환율, 그리고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금리나 경기지표 그리고 북한핵과 같은 정치적인 요소들은 많이 배제된 느낌이다.
2월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는 상황에서 이 들 세가지 요소 외에 주요 대기업들의 주주총회를 계기로 배당금이 결정되면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에 따른 달러 매수 정도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 흑자는 61억 달러에 그쳐 2005년 대비 89억 달러가 줄었다. 특히, 해외여행, 유학생 경비 송금 등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고치인 188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수출과 수입 차이인 상품수지에서 벌어들인 292억 달러의 대부분을 까먹었다. 또한, 수출이 지난 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경상수지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며,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감소가 가시화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넘치는 달러 물량으로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 압박을 받았으나 올해는 물량부담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당국이 유도하고 있는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도 가시적인 효과를 낸다면 수요 우위의 수급으로 경상수지가 적자 반전하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도 충분히 예상된다.
더욱이, 1월 수출이 282 억 달러로 늘어났으나 수입도 280 억 달러로 동반 급증해 무역수지 흑자는 2 억 달러에 불과하다. 연중 경상수지 적자 반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대목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관성적으로 10년 내리 환율이 밀리면서 환율하락을 당연시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탈상으로도 조정 시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 채산성 악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북한 핵 실험 재개 여부, 세계경제 둔화, 글로벌 달러 약세 등 총체적인 불안 요소들도 상존하고 있다.
이번달 환율은 국제유가, 주요국 금리, 주식시장 동향, 당국의 대응,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따라서 원.달러 930 원을 지지선으로 950 원 까지, 원.엔 환율은 770 ~ 790 원 사이 거래가 전망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ckh@pusanban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