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회장단에서 만장일치로 강 회장을 재추대키로 했다. 강 회장은 이를 극구 사양했으며 내주에 결심해 의중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어 “강 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회장직을 권했지만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유치로 7월까지 바빠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이건희 회장은 이날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 구도를 부인하지 않아 단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이재용 전무의 삼성전자 글로벌 고객총괄 책임자 임명과 관련, 이 회장은 "고객, 실무기술자, 연구소 등을 더 깊이 알도록 훈련하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무에게 언제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이냐는 질문에 “자격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기초는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영수업을 좀 더 쌓게 한 뒤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 회장은 또 "(삼성이) 커져서 좋기는 한데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이라며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샌드위치 신세여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한반도의 위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 회장과 이 회장을 비롯해 조석래 효성,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현재현 동양, 이준용 대림, 이웅열 코오롱, 신동빈 롯데, 최용권 삼환기업, 김윤 삼양사, 박영주 이건산업, 류진 풍산, 허영섭 녹십자,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