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가치 상승 등 여건변화에 신경써야"
- "해외투자 '신흥시장' 쏠림현상도 조심해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그 동안 원화강세의 요인이었던 경상수지 흑자, 자본수지 흑자 등에 있어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환 투기세력의 공격에 대해서도 스무딩 오퍼레이션 등으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권 부총리는 이날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환율문제는 수급으로 접근하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선물환 매도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발주량이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한 선물환 매도 분야의 변화는 과거보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엔캐리 트레이드와 관련해 후쿠이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며 "그럼에도 대체적인 시장견해는 일본경제가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15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 등 국내 유동성을 해외의 광범위한 투자기회 확대로 다양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제수지의 선진화 방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에서 흑자가 나도 자본수지 유출을 통해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선진국형 국제수지 구축에 힘쓰겠다는 것.
국제적 공조와 관련해서는 "아시아지역으로 많은 자본이 유입되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한중일 3국 사이에 적절한 수준으로 분담해 줄 필요가 있다"며 "다행히 미국과 중국사이 여러 가지 협조를 통해 위안화가 지난해부터 많이 분담해 주고 있지만 엔은 아직 분담해 주고 있지 못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국제회의에서 구체적인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인밸런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이와 함께 "시장은 항상 투기세력이 정부의 의지, 재원을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계속 신경쓸 것"이라며 "정부는 의지도 있고 재원도 있는 만큼 투기세력이 공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권 부총리는 금융위기 관리에 대해 "유동성, 쏠림현상, 여건변화 등 세 가지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부동산, 외환, 금융시장 부문에 대해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작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쏠림현상은 위기의 초기단계라고 봐도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얼마 전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 대책이 발표됐는데 그 이후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는데 정부로서도 그 위험성에 대해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순간 여건 변화해 그 동안 쌓아 온 누각이 무너지게 된다"며 기업들의 적절한 대응을 당부했다.
권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경우 그 동안 기업들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많이 썼다고 가정해 본다면 지금까지는 쓰면 쓸수록 이득인 상황이었지만 엔 가치가 변화하는 등 여건 변화가 나타나면 위기로 돌변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