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가까스로 940원에 걸쳐 있다.
비록 이틀째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940원에 진입하면서는 수출업체 네고든 차익실현 매물이든간에 매물 저항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장후반 패턴이 매물에 치이며 순간 하락했다가 개입성을 포함해 저가형 반발 매수에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매도보다는 매수쪽에 기울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역외 매수가 그렇고 역외 매수가 집중력을 발휘할 때 이를 따르는 시장 내 매수플레이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935원을 놓고 보면 935원선에 가까워질 때는 매수우위가 강화되나 반대로 940원대로 접근하면 매수우위가 얇아지거나 차익실현 매도 또는 고점 매도로 돌아선다.
이에 따라 940원대에서는 추격 매수가 동반되지 못하고 있으며 매도를 했다고 하더라도 수출업체 네고가 이를 채워주면서 포지션이 크게 빠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하루 단기 장세라고 하더라도 상승하기 좋은 날에도 장중에는 상승 시도가 펼쳐지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고 완만한 모양새를 보이나 순간 푹 꺼지는 듯 하락해 거래자들을 당혹스럽게 몰고 가기도 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 매수가 제법 강하게 유입됐고 꾸준하게 상승시도를 펼쳤지만 순간 방심하게 되면 이미 하락해 있어 롱스탑에 몰리는 상황이 된다”며 “시장은 위쪽이나 위쪽으로 제대로 뻗지도 못하고 있어 손맛이 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연초 금융자본시장이 예상과는 달리 진행되고 있는 점도 올해 시장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1월 효과를 기대했던 주가는 급락하고 채권도 거기서 거기고 외환시장도 하락보다는 반등쪽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의 한 본부장은 “시장전략을 짜놓고 있지만 연초 시장이 예상보다 쉽지 않게 가고 있다”며 “어디서 돈을 벌어야 할지 솔직이 고민된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이 기사는 23일 오전 8시 54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940원 상승시도, 엔 약세 지속
그렇지만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940원대 상승 도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글로벌 달러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글로벌 달러의 조정이 보여 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달러/엔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주춤하는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금리동결을 넘어 금리인상쪽으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임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최근 달러/엔 강세는 다분히 엔화 약세 흐름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에 대한 매도 또는 약세 흐름을 조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나름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2~3년 동안 실망감을 줬고, 작년에 비록 ‘제로금리’를 탈피해 올해 금리인상을 기대했으나 영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특히 아베 내각이 들어선 이후 경기부양, 즉 엔저(低)를 통한 수출경기 부양의지를 펴고 있으나 아베 내각의 지지도가 높지 않아 정치적으로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 외압설로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권 사수에 나서는 아베 내각으로서는 여전히 일본은행(BOJ)가 추진하려는 금리인상을 반대할 것이고, 따라서 일본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당초 예상했던 두세차례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즉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가와 일본의 금리 격차(interest rate gap)가 현 수준을 유지하든가 아니면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새발의 피’ 수준밖에 안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차는 투자수익률의 다른 이름이라는 점에서 의당 엔화를 꺼리고 달러 보유가 지속될 것이며, 통화의 경우 엔화 숏캐리에 더해 전반적으로 엔캐리트레이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 달러/원 환율 기술적 조정 예상
전날의 경우 글로벌 달러가 조정을 보였으나 엔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121.60선대를 보였고, 유로/엔은 유로/달러가 1.30선을 넘는 데 힘입어 158엔대까지 차올랐다.
물론 역외NDF 선물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선물환율은 여전히 940원의 저항에 부딪혔고 달러/엔 반등세로 938원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날 국내 시장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엔화 약세, 그리고 선물환율의 940원 저항 확인 등으로 930원대 후반의 기술적인 조정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1월 둘째주, 그러니까 8일 이후 60일선이 유지되고 있어 933원을 지지선이 작동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5일 이후 유지되는 20일선이 19일 골든크로스 이후 여전히 유지돼 935원선도 강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점에서는 1월 고점인 943원이 살아있고 그 위쪽에 120일선인 945원대는 여전히 강한 저항선이 되고 있다.
이런 시장 요인을 종합하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933.70~945.50원 수준에서 거래범위가 잡힌 가운데 단기적으로 940.80원을 중심으로 938.50~943.10원의 피봇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