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내홍에 휩싸였다.
미래에셋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 노조가 상급단체인 민노총 산하 사무금융연맹(이하 연맹)에 협상권을 위임한 뒤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연맹측은 산하 금융사업장에 대해 미래에셋 금융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측은 10여개 산하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등 노조를 탄압하는 미래에셋그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상급단체가 동참하는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5월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이후 지나친 성과지상주의와 독단에 빠져 있다. 1년새 2000여명의 보험설계사 스카웃과 135개 지점확대, 47개 금융플라자 신설 등 외형확대에만 주력하는 한편 50여명에 불과하던 비정규직은 500여명으로 대폭 늘리며 고용불안을 야기했다는 것.
연맹은 이에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연맹 산하 348개 사업장 노조의 6만5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중심의 금융노조도 지난 15일 지부대표자회의를 거쳐 국민은행 등 38개 지부의 8만여명 조합원들이 '미래에셋자본과 방카슈랑스나 퇴직연금 계약 등을 포함한 일체의 금융거래를 하지 않도록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금속산업연맹 또한 기아차 노조를 포함,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전자 등 240개 사업장의 16만명 조합원이 불매운동을 동의했으며 최근 출범한 전국 공공운수연맹도 240여명의 노조 대표자들이 서명했다.
한국조폐공사와 같은 이미 퇴직연금 계약을 맺은 사업장에 대해서도 계약 해지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연맹측은 강조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이미 계약을 맺은 퇴직연금 사업장에 대한 계약 해지는 쉽지 않겠지만 신규 가입은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박현주 회장 자녀의 증여세 문제 등에 대해서도 민주노동당을 통해 확인작업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불매운동은 강력히 추진될 것"이라며 "추후 성과가 없을 경우 범 시민단체 구성을 통해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 해나갈 것이며 결론지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특히 생명노조의 상급단체로의 협상 변경건과 관련,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상급단체로의 협상권 변경을 위해선 대의원 총회를 거쳐야하는데 지난번 총회 당시 정족수가 미달됐다"며 "이에 한 노조원이 이의를 제기, 가처분 결과가 2월중 나오기 때문에 이를 보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