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비교적 큰 폭 상승하며 940원대에 진입했다.
역외가 하루 종일 달러를 사며 상승을 주도했다. 장 개시 전 하락세를 점친 기관들이 많아 시장은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 금요일 수출업체 매물로 하락하며 매수세가 위축됐던 상황이 다소 바뀌며 추가 상승 여부를 탐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외세력이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역시 역외 매수가 업체 대기매물을 먹고 올라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 오른 940.0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3.80원 오른 939.8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0.50원 오른 936.80원에 출발한 뒤 936.30원까지 떨어졌지만 오전 10시경부터 장 끝날 때까지 역외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한 때 941.00원까지 올랐다.
937원 초반부터 역외가 시동을 걸었고 생각보다 네고물량이 적은 것이 확인되면서 역내도 숏 커버로 가세, 939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939원 근처에서는 역내가 940원 저항을 고려해 다시 숏 플레이로 방어했지만 3~4차례 시도 끝에 뚫리면서 940원대에서 마감할 수 있었다.
이날 역외매수에 대해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770원대의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감, 일본의 금리동결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 등의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이날 오전 에반 헤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총괄대표의 역외펀드 비과세 가능성 시사 발언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재료를 공급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중반에서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자 저점확인 뒤 매수에 나서는 것 같다”며 “930원대 중후반 지지가 확인되면 940원 안착 후 추가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하락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다소 충격적이었다”며 “내일 940원 위에서 시작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의 한경훈 차장은 "역외의 매수세가 의외로 강하게 들어오면서 940원대로 상승했다"며 "국내 참여자들이 역외 추수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숏커버 등으로 상승폭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태국의 자본조치 등으로 동남아 통화 약세론이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환경은 태국과는 다른 점이 있다"며 "수출업체 대기매물이 있는 상황이고 역외도 940원에서는 방향을 다시 틀 수 있어 940원 안착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