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까지 3개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는 4.94%까지 올라서며 지준율 인상이후 30bp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17일 07시34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통상 3개월 CD금리가 정책금리와 15-20bp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던 이전 상황과 비교하면 정책금리와 44bp의 차이를 보이는 현재의 CD금리는 꽤 많이 상승한 모습이다.
국내 CD금리가 비교적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했다지만 콜금리를 한번 정도 인상한 수준의 단기금리 수준을 보이는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지준율인상으로 파급된 현재의 단기금리 수준을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당초 지준율 인상이후 이성태 총재의 기자간담회의 발언을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이 총재는 당시 "이번지준율 인상조치의 영향이 콜금리 25bp 인상보다 영향이 훨씬 작다"며 콜금리 한번 정도 인상한 수준의 절반정도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실제 채권시장 등의 지준율 인상 후폭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계속이어지며 콜금리 인상 수준을 넘어서려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단기금리가 어느정도 올라올 만큼 다 왔다는 생각을 가지는 듯 보인다.
통안증권 입찰에서 부분낙찰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정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일 182일물과 91일물 통안증권 입찰은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응찰이 있었다. 물론 은행보다는 투신권의 참여가 많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받지 못하고 예전 입찰 금리 수준에서 부분 낙찰됐다. 높은 금리를 원했던 참가자들은 배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더 이상 단기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충분히 가능한 날카로운 지적"이라며 "다만 통안증권외에 다른 유동성 흡수 방법이 있는 만큼 재정집행 등을 봐가면서 조치하는 한국은행의 스탠스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향후 단기자금 시장의 안정이 가사화될 수 있을까?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불안한 변수가 더 많아 보인다. 특히 자금시장외에 한국은행과 은행들의 대결구도가 점점 더 큰 변수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전일에는 통안증권 입찰이 부분낙찰되면서 한국은행과 시장이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잇따른 자금시장의 압박으로 한국은행과 은행들이 불편한 모습을 서로 감추지 못하는 것. 더욱이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수요조사에서 입찰참여를 바랐던 상황과 대조적인 입찰결과를 내놔 참가자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이에 은행은 은행대로 단기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CD나 은행채를 계속발행하고 한국은행은 통안증권 부분낙찰 카드를 사용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자금압박이 심해지면서 은행채나 CD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순수한 의도도 있겠지만 고객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을 이용해 은행들이 배짱을 부리는 면도 있는 것 같다"며 "한은이 지난 2개월간 자금을 옥죈면이 발단이 된 만큼 적정선에서 한국은행이 자금사정을 풀어줘야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시장의 대화가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시장과의 교감을 통해 과잉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