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태국증시가 다소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바트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태국증시는 전일대비 16.33포인트, 2.42% 하락한 675.22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태국시장은 오전 거래가 현지시간 12시30분까지 진행되고, 휴식시간을 가진 후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오후거래가 진행된다.

한편 방콕외환시장의 달러/바트는 현지시간 12시10분 현재 36.525바트로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달러/바트는 이번 주초 35.08바트까지 하락한 뒤 현재까지 4% 이상 급등하는 등 7년만에 최대 약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날 타리사 태국중앙은행 총재는 자신들이 달러/바트 환율의 특정 레벨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이보다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중요하다며 시장이 안정되면 통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프리디야손 태국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자본통제 조치가 "적효했다. 일단 달러/바트환율이 35바트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일차목표를 달성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정책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헤지펀드 등 투기적 자금이 계속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바트가 37바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잘 된 것이라며, 당장은 환율이 상승해도 내년까지는 다시 한번 환율이 35바트 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태국 수출업체와 기업들은 이번 정부의 자본통제 조치에 대해 일제히 '환호'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니까 신흥시장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이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연금을 가지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는 등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