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큰 폭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큰 폭 개선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외환당국의 지난 금요일 개입 시점이 절묘했다며 당국의 개입이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국도 한 숨 돌리는 표정.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아직 흡수됐다고 보기 어렵고 달러/엔 환율이 반락할 경우 분위기는 급반전될 수도 있다.
달러/엔 환율에 대한 연동성이 상승에는 둔감하고, 하락에는 민감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여전히 당국의 개입 의지가 가장 큰 변수라는 지적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급등한 926.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동안 12.20원이나 올랐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25.80으로 전날보다 5.30원 올랐다.
이 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금요일 당국의 개입효과와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엔 환율의 116엔대 반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4.70원 급등한 925.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차익성 매물과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 등으로 924.20원까지 밀렸지만 달러/엔 환율이 116.7엔선 위로 상승폭을 한 단계 올리면서 달러/원 환율도 927.90원까지 올랐다.
은행들이 롱 포지션을 구축했고 결제수요와 역외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오후 2시 넘어서까지 926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서는 급반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하단 테스트가 이어져 다시 925원 아래로 밀렸지만 막판 개입성 매수세로 926원에서 마감했다.
당국도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추가 개입을 통해 확실한 ‘속도조절’ 의지를 보여주려는 심산인 것 같다.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동안 10원 이상 올라 일단 당국의 개입 및 환율관리는 ‘성공적’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글로벌 달러의 강세 흐름을 잘 탄 것도 개입 효과를 크게 키웠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일시적 반등 성격이 강하고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기 때문.
시장 포지션을 충분히 흡수해 줘야 추가 매수여력이 생기겠지만 아직 이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출업체들의 매물도 개입 2~3일 후 보다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당국의 추가 개입이 없는 한 930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일본의 단칸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고 달러/엔이 추가 반등할 경우 930원대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
선물사 한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의 개입 효과와 달러/엔 환율의 반등 효과로 이틀 동안 큰 폭 상승했다”며 “그러나 수출업체 연말 매물을 고려하면 930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도 “내일부터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보다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930원대에서는 업체 매물을 얻어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급반등이 당국의 개입 부담을 덜어줬다"며 "일단 외환당국의 개입과 글로벌 달러 반등으로 910원대에 대한 단기 바닥 인식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달러/엔 만큼 달러/원이 오르지 못해 엔/원 환율이 790원대로 밀려났다"며 "추가 상승 여부는 달러/엔 동향을 보되 업체들의 물량이 나오는 만큼 이를 어떻게 소화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