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미국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성명서와, 목요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쿼터 결정, 그리고 주말 일본은행(BOJ)이 발표하는 12월 대기업 제조업 업황지수(단칸지수)다.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버냉키 연준의장의 베이징 '전략경제대화'도 주목되는 변수로 버냉키의 연설 외에도 미국과 중국 당국으로부터 나오는 입장들이 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주에는 미국의 무역수지, 재고,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등 중요한 거시지표 결과가 발표되며, 유럽 주요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유로존 소비자물가 그리고 일본의 경상수지와 서비스업활동지수 결과도 제출된다.
(이 기사는 11일 오전 7시4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12월 FOMC 큰 변화 기대 힘들다
다양한 이벤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역시 FOMC인데, 현재로 보아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
금융시장은 이미 금리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는데다, 지난 주 고용보고서 결과를 보고나서는 성명서 기조의 변화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쪽으로 체념하는 분위기다.
최근까지 버냉키를 위시한 대부분의 연준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 경각심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이번 성명서에서 이 같은 우려가 제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직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긴축성향' 문구 역시 함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3월 회의 때까지는 거시지표 결과를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의 소비동향과 여타 생산 고용 물가지수들을 보고 나서야 최종적인 경로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OPEC 추가감산 가능성, 日단칸지수 개선 예상
엘니뇨 현상 등으로 미국 북동부 겨울날씨가 생각보다 온화할 것이란 전망으로 난방유 재고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감산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배럴당 62달러 선으로 상승한 상태다.
이번 주 목요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OPEC 총회를 앞두고 주요 당국자들이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현재로서는 감산결정이 쉽게 내려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회원국들의 의견이 단일하지 않고, 게다가 이전 감산결정 이후에도 실질적인 감산효과가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에 감산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제까지 금융시장이 감산가능성을 가격에 반영시켜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은 감산결정보다는 동결결정을 좀 처 '서프라이즈'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총회에서 생산쿼터가 줄어들지 않고 동결된다면,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분을 상당 폭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주말 제출되는 일본은행(BOJ)의 단칸지수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화요일(18~19일) 열리는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 및 내년 1월 회의에서의 추가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게 만들 중요한 변수다.
이제까지 다소 약하게 나온 거시지표들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판단해왔다. 이는 기업의 고용 및 설비투자 추세가 강력하게 경기확장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단칸지수가 지난 9월 +24에서 이번에 +25로 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이 맞는다면 3분기 연속 개선추세를 기록하는 셈이다.
지난 주 발표된 3/4분기 GDP 2차속보치나 10월 핵심기계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단칸지수 결과만 보고 다음 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은행은 국내지표 외에도 미국 경기리스크 또한 중시하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인내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 美11월 소비자물가 3개월만에 상승 예상
이번 주 주요 거시지표는 모두 연준의 FOMC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의 태도를 보고 난 뒤에 지표를 음미하는 방식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미국 지표들 중에서는 주말에 나오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가장 주목되는데, 현재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헤드라인이 0.2%, 근원지수도 0.2%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이 맞는다면 근원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7%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물가안정 수준으로 내려오기를 거부하는 셈이 된다. 버냉키의 연준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1.0~2.0%를 안정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근원CPI로는 약 1.5~2.5%가 수준이다.
11월 미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0.1% 수준으로 둔화되고 설비가동율은 보합 내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가 재고처리 부담을 드러내고 있고, 주택경기 둔화 속에 가구 및 가정용품 제조업체들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을 것을 보이기 때문에 생산둔화 양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유가부담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해외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지난 10월 미국 무역수지는 1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 결과는 0.1% 증가율이 기대된다. 기대대로라면 4개월만에 첫 증가세가 되는 셈이다. 주요 가전제품 할인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 구입기회가 열리는 연휴시즌 쇼핑 초기 소비지출은 증가하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연휴시즌 전체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 규모는 0.3%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