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30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하락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하락 압력에 눌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타 통화보다 원화의 절상폭이 커지며 9년여 최저치 수준까지 환율이 떨어지면서 추가하락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외환당국이 북핵 리스크가 물밑으로 수그러든 이래 환율 급락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행보가 쉽지 않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장중 927.0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1997년 10월 23일 921.00원 이래 9년 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13일과 24일에는 929.00원까지 낮아지며 930원 이하로 하락한 바 있다.
달러/원 환율이 930원을 하향하자 외환당국이 드디어 공개적인 구두개입과 함께 달러 매수개입을 단행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당국의 주장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13일 이래 2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개입 이후 달러/원 환율은 열흘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하락하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올려놓는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여건상 하락 압력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더욱이 북핵 리스크의 완화라는 요인을 뺀 이후 추수감사절이라는 연휴 요인이 끼기는 했지만 글로벌 달러가 급락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황이 만만치 않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8시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글로벌 달러 약세 조정: 유로 금리인상 및 중국 외환보유액 다변화 기대
글로벌 달러는 미국이 지난 2004년 6월 이래 17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조정 양상을 보였고, 이후 미국과 주요국간 금리차 유효 시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렇지만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며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내년 3월중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약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이나 일본의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조정폭을 다소 키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존의 금리인상 기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다변화될 경우 무엇보다 유로화의 편입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현재의 글로벌 달러 조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로/달러는 1.30선을 돌파하며 1.32선대까지 상승하며 20개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로/엔은 152엔대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급등 이후 조정을 보이며 유로/달러는 1.3130선에서, 유로/엔은 152.40선대로 마쳤으며, 달러/엔은 115선에서 116선을 회복하며 116.10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3/4분기 GDP 성장률도 1.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달러의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이다.
◆ 외환당국의 개입: 월말 수출 네고 흡수 예상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은 다시 월말 장세에 들어섰다. 월말 장세에 들어섰다는 것은 수출 네고가 수입 결제를 초과하는, 이른바 달러 초과 공급 상태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장메카니즘상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경우 가격은 하락한다. 외환시장의 가격인 환율이 내려간다는 뜻이다.
다른 요인을 배제할 경우 외환의 수급은 월하순 이후에는 수출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월말에는 수출해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달러매물이 급증하게 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1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흑자는 3,5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바 있다. 월초와 중순에 걸친 무역적자가 해소되고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수입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비 16.9%였던 데 반해 수입증가율은 12.3%에 그친 바 있다.
이번 주말인 1일 11월 수출입동향과 무역수지 발표를 확인해야겠으나 11월중에도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에는 23억8,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었다.
글로벌 달러가 추수감사절 휴일 전후로 한 급락과 조정 과정을 거치고 국내 시장도 920원대 급락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0원 안팎을 오가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이 930원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고는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가 상당수 출회되면서 930원대 고점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930원 안팎을 오가면서 글로벌 달러 동향과 더불어 월말 공급 압력을 해소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 글로벌 달러는 미국과 주요국간의 성장과 금리격차 축소 요인에 더해 연말로 가면서 휴가 요인에 따른 포지션 조정에 따른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는 시간대로 들어서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변죽과 월말 수급 요인을 고려할 때 당국의 개입 여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은 930원을 중심으로 925~935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반등과 역외 선물환율이 930원을 회복한 상황에서 929.80원을 중심으로 927.80~932.60원에서 주로 거래가 예상되며, 이 범위를 넘어서면 2차적으로 925.00~934.60원까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