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시 한번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언급을 내놓았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7일 오사카 경제4단체 간담회에서 실시한 연설을 통해 "경제 활동 및 물가가 10월 제출한 전망보고서에 따라 전개된다면 이를 따라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복해서 말하지만, 금리조절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일본경제의 확장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인 경기확장을 도모하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이 총재는 또한 "특정한 통화정책 변화시점은 경제와 물가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정책위원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의사결정과정에서는 경제 및 물가가 중앙은행의 전망과 일치하여 전개되고 있는지 여부를 개별 경제지표들과 여타 적절한 정보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후쿠이 총재는 "미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어떤 시점이라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또 "통화정책 운용이 지연되면 나중에 더욱 급격한 정책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이는 경제의 급격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후쿠이 총재는 이날 "최근 소비지표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확장 추세 자체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계소득 및 지출 관련 일부 거시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전망에 대한 혼란을 초래했지만, 과연 이것이 현재 경제활동 및 물가추세의 펀더멘털한 메커니즘에 영향을 주는 수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10월 반기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 제출 이후 지표가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기초적인 경제 메커니즘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후쿠이 총재는 미국경제가 주택투자 감소에 따라 성장속도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가 3/4분기 연율 1.6% 성장률에 그치는 등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수익 개선을 통해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개인소비 역시 소득증가세와 휘발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둔화추세가 완만하다"며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 주택경기의 조정이 어느 정도로 진행될지, 이것이 개인소비에 영향을 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며, 특히 "IT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일본의 산업생산이나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물가압력에 대해서는 "자원가동률이 높은 점을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등 업사이드 리스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 전체적으로 보자면 중국이 강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확실해지고 있는데다, 중동 산유국의 경기호황이 이어지는 등 미국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전반의 확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날 후쿠이 총재의 발언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설비투자와 소비에 대한 그의 리스크 인식 및 의구심에 있었다.
그는 먼저 설비투자에 대해 중앙은행은 과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극도로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고려할 경우 과잉양상이 초래될 리스크는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에 대해서는 3/4분기 국내총생산 결과에서 개인소비가 전기대비 0.7% 감소한 것이 혹시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던 점이나 담배세 증액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후쿠이는 "최근 설비투자 증가현상에 대해 과열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대단히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고려한다면 설비투자가 지나쳐 지본스톡이 과잉양상을 보이게 될 위험은 없는지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국내총생산 결과에서 가계소비 지표가 최근 다른 소비관련 지표에 비해 크게 약하게 나온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는 지점이라며, 다만 이런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3/4분기 개인소비가 약했던 것은 사실인데, 이것이 기상조건이나 담배세 증액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그의 지적은 앞으로 나올 소비지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나아가 다음 달 18~19일 진행될 금융정책결정회의 이전인 15일 제출되는 12월 단칸서베이 결과를 지켜본 뒤 금리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서는 소비지표나 단칸지수 결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후쿠이 총재는 이들 지표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의지를 엿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