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지급준비율 인상조치로 강해지면 매도하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과잉 유동성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판단에 불안심리가 더 컸다.
이에 외국인들은 오랫만에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4,760계약까지 늘리며 약세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기사는 23일 오후 4시 19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그러나 지준율 조정이 다음달 23일부터 시행되고 인상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으로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됐다. 더욱이 이번조치로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조금 더 멀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약세분위기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이 파워스프레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선물의 숏커버를 불러와 시장을 받쳐줬다.
장막판 증권사들은 저평이 장중 7틱까지 벌어지면서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대차거래쪽의 교차판매를 보였다. 투신사들은 2년과 3년 등 통안증권을 매수했으며 연기금 들은 10년물 국고채 위주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선물과 연동돼 있는 5년물 국고채만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지준율 인상이라는 이벤트로 금리 상승폭을 키웠지만 한은 총재의 유화적인 멘트로 시장인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며 환매가 나와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을 연출했다.
앞으로 지준율 인상이 채권시장 수급 및 CD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자금 조달을 위한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시장수급에 비우호적이기 때문. 특히 단기금리 상승으로 CD금리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 장기금리에 영향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당분간 3년물 국고채 4.80%를 고점으로 하는 새로운 박스권에서 월말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콜금리 인상시기가 조금 연기되긴 했지만 산업생산 컨센서스가 6%를 넘는 등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어 확인심리가 강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준율 조치가 수급자체에도 영향이지만 과잉유동성에 대한 한은과 재경부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심리가 더 큰 것 같다"며 "적정스프레드가 얼마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재경부와 한은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부담이라는 인식에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다음 금통위에서 변수만 없다면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불안감이 있지만 그것가지고 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다음주 통안증권 입찰 이후 안도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2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3호)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4.7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4호)도 전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4.84%로 마감했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5호)도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94%에 거래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12틱 내린 108.7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만161계약으로 전일 2만3,069계약 보다 크게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 4,760계약, 개인 199계약을 각각 순매도 했다. 반면, 증권사 3,616계약, 보험사 95계약, 투신사 571계약, 은행 179계약, 기타법인 199계약, 선물사 299계약을 순매수 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이벤트가 있어 갭다운 출발했지만 14틱 움직인 장에 불과했다"며 "증권사의 교차매매와 파워스프레드 발행 소식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