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40원대를 회복했다.
이번주 들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 영향으로 92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주 월요일이던 지난 13일 장중 929.00원까지 속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하향 테스트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이어 전격 개입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935원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으나 공교롭게도 달러/엔이 하락 조정되면서 개입에 따른 단기 반등이 금방 해소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그렇지만 다음날인 14일 외환당국은 다시 935원 이하로 환율이 빠지자 달러 매수개입을 이틀째 단행하며 시장의 매도세를 잠재웠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매도일방적인 분위기를 제어하고 이어 매수세를 촉발시키는 개입까지 감행하면서 시장의 숏세력이 ‘아차’하는 찔림을 받고 달리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반등 양상을 보였고 이를 계기로 역외세력이 그동안의 숏포지션 구축 전략을 선회해, 달러 되사기로 붙으면서 환율이 사흘째 반등하며 940원을 회복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보름 간격으로 행하는 결제가 장막판 ‘툭’ 불거져 나오면서 숏커버를 촉발, 환율은 단번에 940원대 저항을 물리친 것으로 평가된다.
달러/원 환율이 940원대를 회복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940원은 일단 이전의 박스권을 회복했다는 의미여서 북핵 핵사태 진정에 따른 ‘하향 오버슈팅’(downside overshooting)이 종료됐음을 뜻한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8시 41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환율 940원 회복에 담긴 의미, ‘하향 오버슈팅’의 되돌림
또한 결국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존하기는 했으나 시의 적절한 당국의 개입이 시장의 거래 메카니즘을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일단 시장의 매도세를 제어하고 매수세를 촉발하는 신호까지 주었다는 점에서 ‘시장성의 복원’이 가능했다.
즉 전날 역외세력이 매수세로 적극 전환하고 비록 삼성전자 결제가 940원 돌파에 큰 기여를 하긴 했으나 환율이 반등하면서 에너지사를 비롯한 업체들의 결제가 따라 주었던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역외세력과 업체의 매수세로 940원을 돌파하자 런던 및 뉴욕 등 역외 시장에서도 숏커버성 매수세가 촉발되며 선물환율도 940원 이상으로 올랐다.
15일 런던 선물환시장(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 선물환율은 서울시장의 상승세를 이어 940.50으로 갭업 출발한 뒤 장중 943.50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어 뉴욕 NDF시장에서는 런던시장의 상승세를 이어 942.00~943.50원에서 거래된 가운데 942.70/943.20으로 사흘째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환은행의 김두현 선임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서울시장에서 940원을 상회하자 런던과 뉴욕에서 손절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NDF 환율도 940원대로 올랐다”고 말했다.
◆ 환율 940원대 흐름 잡아갈 듯
이에 따라 그동안 지녔던 국내외 세력들의 매도일변도의 시각이 940원을 돌파하면서 대체로 시정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손절매수(short covering)가 단행되며 940원을 회복했고,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일단 달러/원 환율은 94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 940원대를 급하게 치고 올라와서 내심 차익실현 욕구가 잠재돼 있는 상황에서 직전 고점인 943원에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의 상승 기운을 받아 940원대 흐름을 가져가되 수출업체 달러 네고 등에 따른 매물을 적정하게 받아내면서 945원선을 뚫어갈지 시도한 뒤 940원대 방향 탐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크게 보면 920~950원대의 박스가 잡혀가는 가운데 940.20원을 중심으로 해서 937.90~943.70원에서 일차 거래범위를 설정하고, 추가로 변동할 경우 934.30~946.00원까지 자기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