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이 930원대를 하향해 급락하는 상황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뒤 추가 상승까지 이뤄졌다"며 "당국이 최소한 10억달러는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도 "최소 큰 거 1장(10억달러)은 썼다고 봐야할 것 같다"며 "당국이 맘먹고 모처럼 시장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0.70원 오른 934.80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932원, 그리고 930원이 잇따라 깨지며 929.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역내외 달러 매도가 나오고 수출업체 매도도 더해지는 가운데 달러/엔 하락도 서둘러 손절매에 나서게 하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오전 11시 재정경제부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에 이어 당국의 적극적인 매물 흡수로 환율은 930원을 회복한 뒤 936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1.00원 오른 935.1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역외도 매수로 전환하고 일부 롱세력도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환율이 바닥을 설정했다고 보는 시각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날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는 것을 막아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나 환율이 바닥을 설정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도 "일단 당국이 개입하면서 930원은 회복됐고 930원에 대한 경계감은 생겨난 듯하다"며 "그러나 중공업 등의 매도세로 반등폭이 준데서 보듯이 930원 초반에서 개입 경계감과 맞물려 하향 탐색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