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이성태총재의 원론적인 발언으로 금리는 하향 안정세로 반전됐다.
(이 기사는 9일 오후 3시 42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부동산 값 급등으로 촉발된 콜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성태 총재의 매파적 발언 기대가 무산, 국내기관들이 숏스탑에 나섰다. 전일까지 부동산 값 급등과 각종 루머들로 숏플레이가 깊었던 상황을 되돌린 것.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과 이 총재의 발언을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성태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시장 움직임이 통화정책 운영의 고려사항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다른 경기지표를 살피는 종합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부동산시장 움직임과 관련해 한은이 할수 있는 일은 뭔지,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여건변화와 경제지표의 흐름변화를 살피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적으로 부동산 가격하나 만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하기에는 다른 경제지표의 리스크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부동산 가격을 금리 25bp 인상으로 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이에 채권시장은 원론적인 수준의 우호적인 멘트로 받아들여 최근 2-3일 지속된 금리급등을 되돌렸다. 오후장 국채선물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으로 금통위가 마무리되면서 최근 채권시장이 오버슈팅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며 "숏포지션을 잡은 기관들이 일단 매수에 나선후 방향을 잡기위해 나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통위 이벤트가 금리인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방향으로 일단락되면서 추가로 강세시도에 나설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특히 연기금 보험 등 최종수요처의 장기물 투자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가 더 하락할지 아니면 금리가 더 상승할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기본적으로 펀더멘털과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큰 상황에서 수급에 대한 판단도 다르다. 다만 당분간 3년물 기준 4.65-4.75%수준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는데에는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수급재료가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10월말 발표예정인 경제지표도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당분간 조심스럽게 레인지를 탐색하는 캐리매수에 나서다 월말 경제지표를 확인하면 다시한번 3년물 4.60%를 트라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 관계자는 "월말 경제지표는 그리나쁠것 같지 않은상황이고 11월 북클로징이 있어 수급이 그리 우호적이지 만은 않다"며 "소폭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월말 지표와 금통위 경계감으로 약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3년만기국고채수익률(2006-3)호는 전일보다 0.08%포인트 내린 4.70%, 5년만기국고채수익률(2006-4호)은 전일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4.74%에 거래됐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5호)은 전일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4.87%에 마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28틱 상승한 109.00에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0만3409계약으로 전일 7만3993계약 보다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16계약, 증권사 407계약, 은행 5654계약을 각각 순매도 했다. 반면, 투신사 5315계약, 기타법인 1494계약, 선물사 320계약, 보험사 98계약, 개인 150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주 금리 상승이 과했다는 결론이 난 것 같으나 금리 인하는 고려대상이 아니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일단 다음주 5년물 입찰을 기점으로 수요가 들어온다면 강해질 수 있으나 오늘 강해져 룸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