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채권장외거래 유통수익률 자릿수를 확대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채권장외거래 공시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보완하기 위한 일환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채권시장은 수익률 셋째자리 호가 및 거래체결이 일반적.
증협측은 "한국 채권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채권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협은 채권장외거래 공시시스템을 보완하여 12월 중순부터는 시장의 변화에 맞게 채권장외거래내역을 공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채권장외거래는 수익률을 기준으로 호가 및 거래체결이 이뤄졌으며, 수익률 호가는 소수점 둘째자리 기준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동성이 높은 국고채권과 일부 통안증권의 경우 호가가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나오고, 거래도 소수점 셋째자리로 체결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같은 제도변화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매도/매수 호가의 차이(호가 갭)가 기존의 1bp(0.01%)에서 0.5bp(0.005%)로 축소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채권가격의 효율성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호가갭이 1bp일 경우 단가(10,000원 기준)는 2원 내지 3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호가갭이 0.5bp인 경우 단가 차이가 1원 내지 2원으로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