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카고 상공회의소를 방문한 모우코우 총재는 재계지도자들 앞에서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내 판단으로는 성장률이 너무 낮을 위험보다는 물가가 지나치게 높을 위험이 좀 더 큰 우려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물가압력을 적절한 시간 안에 물가안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아마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모스코우 총재의 발언은 최근 몇 개월간 거의 동일한 기조로 반복되는 것이었으나,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을 확인해 준 뒤라 좀 더 무게감이 실렸다.
실업률이 4.4%로 5년반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의 내년 초 금리인상 기대에서 후퇴했다. 단적으로 유로달러선물 3월물은 내년 1/4분기 5.00%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90% 가까이 반영해왔으나 고용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40%까지 기대를 후퇴시켰다.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을 가진 '멤버'가 아닌 모스코우 총재는 세 차례 연속 금리동결 결정은 경제흐름을 보여줄 정보를 수집하고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자산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스코우 총재는 여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일단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의무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기준으로 볼 때는 30개월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2%를 상회한 것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그는 "향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근원인플레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이 되며, 경제가 둔화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 역시 자원가동률 상승에 따른 제약요인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한 그는 "근원인플레율이 당분간 2%를 상회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물가압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너무 높아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코우 총재는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견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는 월 10만개 정도의 일자리 증가세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경기가 확장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실업률은 고용시장이 경색되어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모스코우 총재는 "생산성 향상추세에 변화가 없다면, 잠재성장률은 약 3% 부근으로 하향수정해야 한다"며 지난 수년간 기록한 연 3.5% 성장률은 지속될 수 없는 것이며 "잠재성장률 혹은 그 이하로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경기둔화가 주로 주택시장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과 주택건설 둔화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마이너스 부의 효과로 인해 소비가 생각보다 약화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스코우 총재는 "현재로서는 주택시장의 둔화가 미국경제 전반의 지속적인 약세를 이끌어 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주택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95% 경제는 여전히 단단한 지반위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DP성장률의 기초 전망에 대해서 "3/4분기 약세를 벗어나 내년 혹은 그 이후 시점까지 평균적으로 볼 때 잠재성장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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