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국 주택경기 둔화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 주택경기는 작년 3/4분기에 고점을 기록한 후 둔화되기 시작해 올들어서는 주택건설과 판매가 급감하고 8월부터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하락 반전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은 그동안의 주택가격 및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주택구입능력이 악화된데다 작년 중반 이후 주택경기 둔화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택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주택재고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주택경기의 둔화는 주택건설 투자의 감소를 통해 직접적인 미국경제 성장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주택건설과 판매가 둔화될 경우 건설업, 부동산 중개업, 가구 생산 및 판매업 등에서 주택관련 고용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심지어 일부 비관론자들의 경우 미국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음의 부 효과와 최근 수년간 급증한 모기지에퀴티 인출(MEW)의 대폭 감소 등으로 급격한 소비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둔화가 소비, 고용 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유가 하락과 고용 호조, 기업투자 확대, 세계경제의 견실한 성장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이 주택경기 둔화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미국경제는 주택경기의 냉각에도 불구, 급격히 둔화되거나 침체에 빠지기보다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주택가격의 예상외 급락, 유가의 재상승 등이 나타날 경우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이들 리스크 요인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