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S&P500 및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등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캐터필라(Caterpillar)의 주가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실적결과와 향후 전망을 제출하며 14.5% 폭락하는 바람에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캐터필라 주가 낙폭은 다우지수가 무려 22.6% 폭락한 '블랙먼데이' 당시 기록한 21.6% 이후 최대 폭이다. 또한 2004년 머크(Merck)사의 주가가 27% 폭락한 기록 이후 가장 급격한 수준이기도 하다.
캐터필라는 이날 시가총액이 64억달러 줄어들면서 가격기준으로 다우지수를 80포인트 끌어내리는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전날 상향돌파한 1만2,000포인트를 사수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S&P지수나 나스닥지수는 구글(Google)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구글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7.9%나 올랐다.
증시 분석가들은 시장의 회복탄력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캐터필라의 실적악재가 경기전망의 약세신호가 아닐까 하는 우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은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캐터필라의 실적 둔화는 주택경기 하락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데, 이러한 주택경기 둔화가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될 것이란 낙관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로버티 패블릭(Robert Pavlik) 오크트리 애셋매니지먼트사 수석투자전략가는 "캐터필라 충격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그리고 어닝시즌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터필라 충격이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여타 종목들이 양호한 실적결과와 함께 강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스리엠(3M)이 실적호재로 2.7%올랐고, 코카콜라가 메릴린치사의 1차 선호주 대상에 오르면서 4.1%상승했다. 머크는 분기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1센트 앞선 데다 연간 실적예상치를 상향조정함에 따라 2.6% 올랐다.
알코아와 캐터필라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악재에도 불구하고 3/4분기 어닝시즌 개시 이후 현재까지 S&P500기업들의 분기실적 개선 폭은 평균 16%로 당초 기대했던 14%보다 높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20만배럴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선물 11월물은 전일대비 1.68달러 급락한 배럴당 56.8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감산결정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존재하는 데다 재고가 증가한 상황이며 시장이 미리 충분한 매수포지션을 구축하여 충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