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인상했다.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했다. 이들 중앙은행은 또한 연내 추가금리인상을 시사했다.
ECB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정책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쟝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유로존의 높은 신용증가추세와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들었다. 그는 최근 두 달간 국제유가의 급락세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리셰 총재는 올해와 내년 지역 평균물가상승률이 각각 2%로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ECB는 계속되는 물가상승 위험을 "면밀하게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이 같은 총재의 발언을 12월 회의에서의 3.5%로 추가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음 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경각심(vigilance)"이란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다.
한편 BOE는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이사회(MPC)에서 기준금리를 4.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그리고 9월 주택가격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11월 회의에서는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금융시장은 ECB가 과연 내년에도 금리인상 주기를 지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중이다.
최근 경제 및 물가추세로 보자면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뒷받침되는 양상이다.
비록 지난 해 12월부터 이번까지 5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되었지만, 유로존의 물가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 역시 EU의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상향조정되는 등 최근들어 완만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한 상태.
유로존의 8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데다 실업률은 7.9%로 추세적인 하향안정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경기에다 ECB가 생각하는 중립금리 하단이 3.5%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까지 기준금리는 4%로 인상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나 단체들은 금리가 올해 12월 3.5%까지 인상되면 고점을 지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유럽노동조합연맹(ETUC) 측은 지역금리인상에 반대하면서 "임금상승률이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필요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내년 독일과 이탈리아가 재정적자 상한선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각 세율을 인상할 예정이고, 미국 경기의 둔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하며, 유로화 강세로 인한 부담과 기존 금리인상에 따른 사후 영향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