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공식 천명했다.한민족의 하늘이 열린 ‘개천절’ 날 북한은 한반도에 다시 벼락같은 위험을 몰고 왔다.3일 북한은 공식 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정성이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핵전쟁 위협과 제재 압력 책동이 계단식으로 확대되는 데 따라 우리는 투명한 대응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현대적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공식 선포했다”며 “핵무기 보유 선포는 핵시험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은 “미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사태 발전을 수수방관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핵무기를 통한 위협과 핵 이전을 불허할 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북한은 지난해 2월 10일 핵무기 보유 선포를 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5일 미사일을 동해상에 연쇄 발사한 이후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의 ‘핵실험 천명’은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핵실험 규모 등을 밝히고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외교적 압박 카드’로 읽히는 분위기이다.(이 기사는 뉴스핌 유료 회원독자들께 이미 송고된 바 있습니다.)일본 아베 총리가 즉각적으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반대 성명을 내놓고 정부도 전날 차관급 긴급회의에 이어 4일 오전 7시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여는 등 북한 사태에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북한이 핵실험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개천절’ 날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4차 예비투표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며 유엔 사무총장에 사실상 내정되는 광영의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북한 핵실험 천명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정’ 두 소식은 1990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이후 남북한의 현실과 한반도의 분단 사태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시대에는 코피 아난 총장 이후 세계 분쟁 해결자로서 유엔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기조가 더욱 구체화돼 남북한 분단 해결에 긍정적인 기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여하튼 북한의 핵실험 공표는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에 다시 새로운 충격을 전해줬고 또 당분간 긴장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의 경우 국가신용등급의 최종 바탕에는 ‘분단’이라는 ‘현실’이 놓여 있으며, 특정 국면에서는 ‘전망’에 대해 ‘북핵 리스크’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그에 앞서 북핵 리스크가 증폭될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원화를 비롯해 엔화 등 아시아 통화에 ‘컨트리 리스크’, ‘지정학적 리스크’를 몰고오며, 국내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발을 빼는, 별로 좋을 것 없는 영향을 주고 있다.◆ 북한 핵실험 천명,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심리 커질 듯 당장 3일 해외시장에서 북한의 핵실험 공식 천명 이후 글로벌 달러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달러/원 선물환율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글로벌 달러는 전날 발표된 일본의 단관지수 호조와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으로 빠졌다가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117선 중반이 지지되며 118선에 다시 육박하고 있다. 달러/원 선물 환율도 945원선까지 밀렸다가 달러/엔 반등 등에 힙입어 947원대를 회복했다.특히 국내 시장은 지난 2일까지 9월중 수출 호조와 20억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로 환율이 눌린 상태를 보인 뒤 차츰 수급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추석을 앞둔 휴일이지만 북한 핵실험 천명 사태를 계기로 점차 부분적이나마 수급 압력을 털고 상향 시도를 벌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을 축으로 글로벌 달러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고 북핵 리스크에 대한 만인들의 관심이 증폭된 상황이므로 공급측의 매도세가 적극성을 띠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이미 추석 장기 연휴를 대비해 투자자들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 매도 후 관망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달러/원 환율은 지난 9월 27일 943.70원 이후 2일 947.90까지 사흘간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947.30을 중심으로 944.50~950.20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급을 제외하면 시장의 방향은 다소 위쪽 공간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950원대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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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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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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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