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미국 연준의장이 이번 주초 한 모임에 참석, 기업회계부정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사베인스-옥슬리(Sarbanes-Oxley)법이 "몽마(nightmare)"로 판명되었으며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미국정부가 휘발유세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출했다.
미국 다우존스통신(Dow Jones Newswires)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그린스펀 전 의장이 미국기업의 이윤마진이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면서 위와 같은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이 사실은 보스턴 헤럴드(Boston Harald)紙가 웹사이트 기사를 통해 전달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은 지난 25일 저녁 메사추세츠 테크놀로지 리더십 위원회의 800명에 달하는 회원들 앞에서 제출된 것이라고 한다.
이날 그린스펀은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휘발유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턴 헤럴드지는 그린스펀이 "그것이 휘발유소비를 줄이는 방식이며, 이는 국가안보에 관련된 쟁점"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고 인용했다.
그린스펀은 이날 미국 의료보험이 2020년까지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혜택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1/3은 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사베인스-옥슬리법에 대해서 그는 이 법이 리스크 수용의지를 꺾을 뿐 아니라 외국기업들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런던증권거래소로 달아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기업회계감독법 중에서 유일하게 가치있는 부분은 기업의 대표나 임원들이 자기회사의 회계에 대해 인증할 것을 요구한 부분이라고 그린스펀은 덧붙였다. "그 외에는 이 법이 없어도 문제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날 이벤트를 주최한 제프리즈앤코(Jefferies & Co.)의 폴 데닝어 부사장은 보스턴 헤럴드지의 보도 내용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