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식ㆍ채권 등에 투자해 900억원 이상의 평가수익을 올린 데 비해 내국인들은 해외투자로 외국인들의 18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말 국제투자대조표(IIP) 편제결과(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말 현재 대외투자잔액은 3611억9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36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비해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투자잔액은 5383억달러로 2004년말보다 1247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액을 뺀 순국제투자잔액은 마이너스(-) 1771억1000만달러로 2004년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886억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16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음에도 순국제투자의 마이너스 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국내주가 상승 및 원화절상에 따른 외국인 보유주식 평가익 발생 등 비거래적 요인으로 1056억달러의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2004년말과 지난해 말 사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증가액 361억8000만달러 가운데 자산취득과 같은 실제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액은 381억1000만달러였으나 지분투자에 따른 배당, 주식평가이익 증가, 재투자 유보 등과 같은 평가이익은 1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 및 엔화의 절하 등으로 준비자산의 평가이익이 무려 85억달러 가량 감소한 탓이다.
형태별로는 증권투자가 150억4000만달러 늘어 증가분의 41.6%를 차지했으며 준비자산(외환보유액) 113억2000만달러, 직접투자 65억2000만달러, 기타투자 3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의 증권투자는 해외 주식보다는 해외 우량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 채권투자 잔액은 305억7000만달러로 주식투자 잔액 139억10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반면 2004년 말과 지난해 말 사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증가액 1247억8000만달러중 실제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분은 211억1000만달러였으며, 평가이익 발생으로 인한 증가분은 1036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외국인투자 증가액은 증권투자가 1008억5000만달러로 80.8%를 차지했으며, 직접투자가 171억1000만달러, 기타투자가 68억2000만달러였다.
특히 2004년말과 지난해 말 사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 증가액은 31억1000만달러였으며, 평가이익은 이보다 29배나 많은 8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지난해 국내 종합주가지수가 전년에 비해 54% 상승한데다 외국인들이 대부분 우량주식에 투자했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3.0% 절상돼 투자 평가이익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주요국의 순국제투자 규모를 보면 일본이 1조5000억달러, 미국은 -2조5000억달러 등 경상수지 흑자(적자)누적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순국제투자가 플러스(+)인 국가는 일본(1.5조달러), 스위스(0.4조달러), 홍콩(0.4조달러), 프랑스(0.2조달러) 등이며 마이너스(-)인 나라는 미국(-2조5000억달러), 호주(-4000억달러), 브라질(-3000억달러), 영국(-4000억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