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약 유효기간(16일) 만료 일주일만에 론스타가 국민은행과의 매매계약을 전면 파기할 수도 있다는 경고성 입장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24일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 지연될 경우 초래 될 수 있는 경제적, 전략적인 영향에 대해 국민은행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협상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양측 모두 현 계약을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론스타가 원론적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협상파기 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나서면서 외환은행을 둘러싼 매매계약 연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는 양측의 공감대는 같지만 여론과 경제현실을 반영해야하는 입장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으로서는 외환은행 인수가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이지만 대 국민여론의 비난마저 감수하면서 협상을 완료할 이유가 없다. 반면 론스타는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여론에서 협상완료만이 목표가 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계약연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시각 차이를 분명히하는 부분이다.
국민은행은 본계약 유효기간이 만료된 지난 16일 경 이후부터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론스타는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와 관련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히고 나섰다. 더욱이 외환카드 흡수 합병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가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한 해명도 함께 발표했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펀드 회장은 “한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한국의 미래, 법치에 대한 존중, 시장 개방을 추구하려는 의지 등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한국에 투자했다"며 "여전히 한국이 잠재력이 매우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론스타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이 해소돼 비난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론스타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와 관련한 각종 의혹과 부정적인 여론을 물타기 하면서 협상당사자인 국민은행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로서는 여론의 급반전이나 무나는 쉽지않아보이지만 국민은행을 압박해 협상조건을 유리하게 끌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매매계약을 최대한 유리한 조건에서 빠른시간에 끝내 빨리 마무리하고 검찰수사는 시간이 흐른뒤에 유야무야 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