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렸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다수 정책결정자들이 자신들의 금리동결 결정에 대해 "어려운 결정(a close call)"이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충분히 필요할 수 있다(could well be needed)"는 느낌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출된 8월 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멤버들의 의견은 "거의 모든 멤버가 금리동결 결정에 찬성"했지만, 또한 다수 멤버들이 "추가적인 금리인상 여지가 남았다"는 판단 역시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사록은 "다수 멤버(voting members)들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쓰고 있다.
'온건파'와 '강경파' 모두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된 이번 의사록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은 쉽지 않은 듯 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으로 보자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향후 정책경로에 대해서는 여전히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결국 이번 주 나올 고용 및 물가지표를 보고 판단을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주택부문 우려로 긴축 중지..리스크 판단은 여전히 인플레 쪽에 무게 (브루스 캐스먼(Bruce C. Kasman) JP모간 체이스)
이번 의사록의 주된 메시지는 경기판단 결과 주택부문과 관련된 단기적인 경제 리스크 때문에 금리인상을 중지했다는 내용이다. FOMC의 중기 전망은 성장 및 물가의 둔화에 맞춰졌다. 그러나 이들이 중기 리스크 균형이 인플레이션 쪽에 있다고 본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경기둔화 판단으로 봐서 추가금리인상은 힘들 듯 (골드만삭스 경제분석팀(Goldman Sachs Economic Research))
의사록은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동결에 큰 반대가 없었음을 보여줬다. 그런데 래커 총재가 금리인상을 주장한 것은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좀 더 광범위한 기반을 가진다는 판단과 또한 최근 GDP 보고서에서 단위노동비용 상승에 주목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위원회의 판단은 여전히 긴축 쪽에 기울었지만, 성장률이 당분간 추세선을 밑돌 것이란 판단에 기초할 때 현재 분위기로는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는 우리 견해이며 또한 연준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 금리동결은 최상시나리오에 근거.. 한 차례 추가금리인상 예상 (스티븐 스탠리(Stephen Stanley), RBS Greenwich Capital)
컨센서스 면에서 보자면 연준 멤버들은 금리인상 주기가 끝났다고 보면서도, 당분간 리스크는 거의 완전히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결정했다. 의사록은 멤버들이 최선의 시나리오에 근거해 판단을 내렸지만, 물가가 자신들의 판단이나 희망보다 악화될 지 여부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성장률이 추세선 이하로 완만해질 것으로 보지만, 내년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당분간 근원물가 압력은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긴축사이클이 종료되기 전에 9월이나 10월 중 한 차례 추가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본다.
◆ 금리인상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나 확신하지 못하는 연준 (이안 셰퍼슨(Ian Shepherdson), High Frequency Economics)
8월 금리동결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연준 스탭들은 "향후 6분기 동안 성장률이 잠재수준을 밑돌 것"이란 전망을 제출해 이전까지 금리인상으로 물가압력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제 연준은 금리인상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듯 하지만, 아직은 확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 연준, 확신은 없었으나 지금보자면 적절했다 (조슈아 샤피로(Joshua Shapiro), MFR Inc.)
연준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나중에 다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을 지 모르지만 지금은 금리를 동결해도 큰 위험이 없다는 판단했고, 당분간 온건한 물가지표와 약화된 거시지표 결과가 나왔다. 아마도 지금이라면 FOMC멤버들은 좀 더 확신을 가지고 금리동결에 나섰을 것이다.
◆ 연준 딜레마.. 이번 주 고용, 물가지표 주목해야 (패트릭 뉴포트(Patrick Newport), Global Insight)
연준은 딜레마에 봉착했다. 근원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경기는 둔화되고 있다. 문제는 리스크가 물가상승 쪽에 있다는 것이다. 8월 회의 이후 나온 거시지표 결과는 주택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8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개인소득 및 지출 그리고 근원물가지수 결과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