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정례 회의에서 목표 콜금리를 4.25%로 동결했다.금융통화위원회의 7월 통화정책방향 성명서를 보면, 금리를 인상했던 6월과 상당한 부분에서 차이점이 발견된다. 6월과 다른 7월 성명서의 차이점은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 물가 상승 압력 지속, 부동산 가격의 오름폭 둔화, 금융기관 여신의 꾸준한 증가 등의 대목에서 문구가 상당히 바뀌었다.특히 7월에 콜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대한 강조가 가장 눈에 뛴다. 이점은 이성태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미래의 물가에 초점을 두고 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물가상승 속도가 3%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더 나아가 이성태 의장은 "현재 4.25%의 콜금리는 경기부양적 수준이며, 경기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에 대한 위험을 크게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혀 경기우선론에 대해 뚜렷한 선을 그었다.부분별로 보면, 경상수지는 6월의 경우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와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으나 7월에는 '상품수지의 흑자폭 확대 및 대외배당금 지급 축소 등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바뀌었다.금통위가 요즘들어 매우 강조하고 있는 물가는 6월의 경우 '상승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는 표현에서 7월에는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문구로 강해졌다.반면 부동산가격의 경우에는 6월에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서 7월에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로 톤이 완화됐다.아울러 금융기관의 여신은 6월에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했으나 7월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약화됐다.금통위의 이런 입장과 달리 하반기 경기 둔화를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각종 심리지표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재경부의 시각과 차이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기조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이날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은 잇따른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금리 결정에 부동산을 주요하게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또한 "하반기에는 심리지표 악화가 가장 걱정스럽다"고 강조하며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열린우리당의 경우도 지난 5일 당정협의에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감이 있고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물가목표제 범위 안에 있다"며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정부를 독촉했다.중소기업연구원의 오상훈 전문위원은 "정부가 건설경기 보완 등을 언급한 것은 5%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의 경기전망 후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가 경기부양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상훈 위원은 "정부나 한은이 소비심리 등 체감경기 악화에 대해 그동안 과소평가했다"며 "한은이 인플레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으며, 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는 두고 있으나 사실상은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은행 금리는 국내 경기보다는 글로벌 컨버전스를 추수하는 성향이 강한 듯하다"며 "미국이 만약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면 이에 동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환율 급락이 문제가 되어서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증권의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은 아직 종료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미사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괜히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등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최석원 팀장은 "단기금리를 올릴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자금흐름에 영향을 미쳐야 할텐데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콜금리를 인상하는 날의 경우 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시장의 장기금리를 하락했고, 또 일부 한은이 장기금리 하락을 조장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단기금리 상승, 장기금리 하락과 같은 현상은 금통위가 시장의 기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거나 단기 금리를 인상하면서 장기금리는 하락하길 기대하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며 "이는 결국 CD금리와 연동된 부동산 담보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는 의심으로 연결되므로 기대 인플레를 차단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7월 통화정책방향 ] ㅁ 실물경제는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 ㅁ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 확대 및 대외배당금 지급 축소 등으로 흑자로 돌아섰음.ㅁ 물가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에 따른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음. 한편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음.ㅁ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ㅁ 이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까지 콜금리(무담보 익일물 기준) 목표를 현 수준(4.25%)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함. [ 6월 통화정책방향 ] ㅁ 실물경제는 건설투자의 증가가 미약하나 수출신장세가 확대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 축소와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으로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음.ㅁ 물가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 물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으로 상승압력이 점증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음.ㅁ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음.ㅁ 이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까지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4.00%에서 4.25%로 상향조정하여 운용함.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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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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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