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불과 사흘 앞둔 4일 한국은행이 '경기상승 기조 유효, 물가는 불안'이라는 골자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콜금리를 인상해야 할 여건이 조성되는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0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국의 콜금리와는 다시 1.00%포인트차로 벌어졌다. 그렇다고 오는 7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곧바로 콜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곤란하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미 콜금리를 인상한 터인데다 각종 경기지표와 주변환경이 금통위 행보에 신중을 요구하는 시그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 중 콜금리의 추가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 다만 콜금리 인상시점이 오는 7일로 예정된 이달 금통위에도 해당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7월 금통위에 미칠 영향 = 한은은 수출의 견실한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는 내수관련 공업제품, 서비스 요금 등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모두 3%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4일 “올해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는 ‘쌍끌이’ 경제성장을 통해 5%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무자 사이에서는 5% 성장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은은 하반기에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에 경기상승기조에 따른 수요 압력이 가세하면서 국내물가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상반기 2.4%, 하반기 2.8%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원유와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반기 1.8%, 하반기 2.8%로 연간은 2.3%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한은이 근원인플레이션의 중기목표로 정한 2.5~3.5% 범위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의 경우 이 목표범위의 상한쪽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다가서게 된다.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압력을 우려, 선제적인 콜금리 인상으로 대응한다면 금리인상 시기는 지금 당장부터가 될 수도 있다.하지만 7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태까지 금통위가 두달 연속해서 콜금리를 올린 전례가 없는데다 여전히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을 낳게 하는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시기를 선택하는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최근 각종 심리지표나 선행지표 수치가 안좋게 나오고 있는데다 두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기는 한은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중 근원인플레인션율이 1.8%로 낮았던데다 6월 콜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 부담이 적지않았고 현재의 한미간 금리차는 자본유출을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이달중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 하반기 중 콜금리 추가인상 분위기 높아져 = 한은은 현재의 연 4.25% 수준인 콜금리가 여전히 `중립적인 금리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향후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상황에 대비, 정책적 운신의 폭을 넓혀두기 위해서는 콜금리를 가능한 한 충분히 더 올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달 2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인상한 것이 과하지 않다”며 “현재 우리 경제상황으로 봐서 콜금리 4.25%가 높은 수준이냐”고 반문했다. 김재천 국장 역시 “내년 상반기에도 전기대비로는 올해 하반기보다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으로는 잠재성장률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판단하고 있는 잠재성장률은 4.5~5% 정도이다. 그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모두 2.8%로 상승폭이 크다”며 “이런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다음달 중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콜금리 인상에 무시하기 어려운 명분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금융감독 당국이 창구지도라는 형식을 빌려 주택담보대출의 총량규제라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한 것도 시중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한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환기시킨 것으로 한은은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다음달 중 콜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는 콜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라며 “2/4분기 경제지표가 제시될 시점이어서 지표를 본 뒤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성권 연구위원은 “8월 금통위 개최 전날 열리는 미국 FRB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한은이 경기에 대한 판단과 물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8월중 25bp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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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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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