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0일‘지역노사정협의체의 역할과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이 지역노사정협의체 운영을 통해 해당지역의 실업률을 낮추고, 인력개발과 직업훈련을 통해 고용창출에 기여했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역노사정협의체가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지역노사정협의체를 중앙정부의 지원정책에 의존ㆍ운영하기 보다는 지역 노사가 해당 지역경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미국, 독일 등의 방식이 투자유치나 고용창출의 성과에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미국 위스콘신 지역의 경우 1980년대 경기침체로 산업기반의 1/4이 붕괴되고 실질임금이 12%까지 하락하는 등 지역경제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노사분쟁보다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지역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재직자 및 신규노동력 훈련, 업종별 숙련기준 마련 등 인적자원개발을 강화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그 결과 1994년부터 1999년까지 6,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70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영위기에 처했던 공장이 다시 가동됨으로써 1,200여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노동조합, 은행, 상공회의소 등이 지역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지역경제를 적극 홍보해 투자유치에 성공함으로써 2000년부터는 4%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독일의 평균 실업률이 10%임에도 슈투트가르트 지역은 5%로 실업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슈투트가르트 지역 노사정협의체의 성공요인은 노사정 삼자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방안에 합의해 공동출자된 재원을 교육훈련부문에 활발하게 투자함으로써 지역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였다는 점이다.한편 일본 사이타마현의 경우 제조업 부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이르게 되자 ‘노사정고용협의회’라는 3자 협의기구를 만들어 노동조합은 산업구조 조정과 고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협의에 참여하였으며, 1996년 이후 지역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하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과 독일보다 실업률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것은 노사의 자율적인 활동에 의한 지역노사정협의체라기 보다는 정부지원 위주의 협의체 운영방식으로 인해 지역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한편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전국 71개 지역에 ‘지역노사정협의체’가 설치되어 있으나 대부분 협의체들이 명목상으로 회의체를 유지할 뿐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활동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지역노사정협의체의 활동이 미흡한 주된 이유로 노사불신과 지방자치 단체의 인식부족을 들었다. 즉 노사간 불신이 협의체 구성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지역노사정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노사정협의체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통해 부진한 지역경제와 함께 당면한 실업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뉴스핌 Newspim]이규석기자 newspim200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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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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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