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가 언제 끝장나느냐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당분간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한다.최근 시장의 변동장세에 대해 헤지펀드들은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실제로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최근 칼럼을 통해 역설적이게도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헤지펀드의 무책임한 투자행태" 때문이 아니라, 금리가 상승하여 차입비용이 늘어나면서 차입비율을 줄이거나 리스크 자산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신중한 투자 행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WSJ의 롱앤숏(Long&Short) 칼럼 담당자는 지난 1일자 칼럼을 통해 헤지펀드의 급격한 시장이탈에 대한 경고가 이어져왔지만, 실제로 헤지펀드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당장 유발될 조짐은 없다고 지적했다.◆헤지펀드 옹호지난 수년간 시장 전문가들은 변덕스러운 헤지펀드가 어느 순간엔가 빠져나가면 글로벌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해왔고, 지난 5월 급락장세를 통해 이 같은 예상이 힘을 얻기도 했다는 점을 사실이다.하지만 그는 헤지펀드 업계가 생각과는 달리 그렇게 단조로운 형태를 가지지 않으며, 5월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왠만한 벤치마크 대상 지수들보다 높은 실적을 올린 사례가 허다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일부 헤지펀드가 심하게 타격을 입기는 했어도 했어도 광범위한 시장의 이탈은 목도되지 않았으며, 5월말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가지수들은 여전히 연초 대비 상승세를 견지했다고 한다.따라서 이제까지 시장이 조정은 질서정연한 것이며 부책임한 채 판단력이 상실된 헤지펀드의 실적달성을 위한 시장 이탈로 폭락장세가 연출된 것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이제까지 소형주가 대형주를 누르고, 신흥시장이 선진국을 압도하며, 유럽이 미국 자원 및 여타 경제적으로 민감한 업종에 비해 우세한 특징을 보여왔지만, 5월에는 인플레와 금리 우려 때문에 완벽하게 예상하던 바대로 이 상황이 역전되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물론 일부 헤지펀드가 크게 휘청거린 것은 이미 목도되고 있다고 한다. 일례로 재정거래 전략에 특화된 29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인 Saranac Capital은 이번 달 펀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HSBC의 주간 펀드평가에 따르면 5월 몇 주동안 신흥시장 및 미국 소형기업 펀드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점도 확인된다.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그래디언트 유럽 펀드(Gradient Europe Fund)는 지난 주말까지 한달 동안 수익률이 무려 13.7%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해 56.4%의 상승률을 기록한 베스트 펀드였던 이 펀드는 여전히 올해들어 수익률이 26.5%에 달하는 중이다. 2001년 이래 이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28%가 넘는다.3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중심 펀드인 허미티지펀드(Hermitage Fund)는 지난 주말까지 한달간 수익률이 9% 하락했으나 올들어 24% 수익률을 견지했을 뿐 아니라 설립 이후 연평균 36%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한다.이 업체 대표는 "지금 장세는 일종의 난기류와 같은 것"이라며, "모든 자산들은 상호 연계되어 있으며, 이 세계는 헤지펀드이던 아니던 하나의 거대한 유동성의 바다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금리가 올라가면 모든 투자자들이 자산을 한꺼번에 내놓을 수 있으며, 헤지펀드나 뮤추얼펀드도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헤지펀드가 시장을 망치는 세력이 아니며, 이지머니 시대의 종료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응 자체가 시장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헤지펀드, 헤지 잘 되어 있나WSJ 칼럼니스트는 과연 헤지펀드들이 스스로 현재와 같은 하락장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어되어 있는가 하는 데 있을 것 같다고 논의의 방향을 돌렸다.일례로 브래드 셋서(Brad Setser)와 같은 이코노미스트는 "모두들 헤지펀드는 잘 헤지되어 있다고들 본다"며, "그러나 헤지펀드란 이름 자체로는 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점도 사실"이라고 지적한다.이제는 워낙 다양하고 서로 무관한 투자 유형을 가진 펀드들이 모두 헤지란 용어를 사용하다보니 헤지펀드란 말이 좋지 않은 말처럼 사용되기도 한다는 것.그러나 어떤 펀드는 변동성이 적고 다른 자산과 연동되지 않는 한에서 채권보다만 수익률이 높으면 된다는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다. HSBC의 자료에 따르면 대개 이런 종류의 펀드가 5월에는 아웃퍼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결과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또 비판자들이 경고할 때 염두에 두는 헤지펀드 유형과는 판이한 것이라고 WSJ 칼럼니스트는 강조하고 있다. 이런 위험한 종류의 펀드는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입에 의존한다. 이들은 항상 시장을 이기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고객들에게 항상 수익률에 급격한 등락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라고 경고한다.하지만 이제까지 이러한 종류의 리스크 감수 수준이 높은 펀드조차 합리적인 방식으로 행동해왔다고 그는 말한다. 차입비용이 점차 높아지게 되자 이들 펀드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일례로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 캐도건 매니지먼트(Cadogan Management) 수석투자담당이사 폴 아이삭(Paul Isaac)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최근 변동장세에서 부채 및 다른 형태의 차입비중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 와중에서도 롱앤숏(Long&Short) 전략에는 여전히 동일한 포지션 비중을 유지했는데, 결국 동일한 비율에 규모만 줄인 셈이다.WSJ 칼럼니스트는 역설적으로 이 같은 합리적인 행태가 전체적인 시장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포지션을 줄이는 그런 양상 말이다. 보통 시장에 변동성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는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비판된다. 그런데 지금은 "성실한 투자판단이 지금의 시장 변동성을 불러일으킨 셈"이라는 말이다.그는 이런 양상이 더욱 확산된다면, 헤지펀드로서도 계속 매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시장의 붕괴가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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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4대 재정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4대 재정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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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6일 전 경기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