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여전히 '인플레 리스크' 쪽에 비중이 높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31일 제출된 美 연준의 5월 의사록에서는 FOMC 멤버들이 인플레와 경기둔화 리스크를 놓고 혼재된 의견을 제출하고, 금리동결부터 50bp 금리인상 옵션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의사록은 일단 버냉키를 비롯한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인플레 전망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성장과 인플레 리스크에 대해 멤버들은 만약 필요하다면 (5월 이후) 얼마나 추가 긴축이 필요한 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Given the risks to growth and inflation, committee members were uncertain about how much, if any, further tightening would be needed)"고 이번 의사록은 쓰고 있다.결국 시장이 주목하던 의사록 내용조차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시장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실마리를 전혀 제공하지 못한 셈이다.의사록은 연준의 금리동결 혹은 추가긴축 가능성은 거시지표 결과에 달렸다고 말한다. 특히 5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인플레지표가 향후 정책경로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연준의 이전 금리인상 영향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될 것인지, 혹은 급등하는 에너지 물가로 인해 전반적인 인플레 압력이 강화될 것인지를 놓고 무게를 비교하는데 주력한 뒤 일단 금리를 25bp 올리기로 결정, 역시 인플레 쪽에 무게를 더 두었음이 드러났다.FOMC 멤버들은 "인플레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해 다소 우려를 표명하고, 인플레 기대치의 상승이 면밀한 주시가 필요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런 상황이 여전히 우려되기는 해도 인플레 기대수준은 상대적으로 작고 오래지 않아 추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이 때문에 정책결정자들은 5월10일 성명서에서 인플레 기대수준이 "억제되어 있다(contained)"란 표현을 쓰기로 결정했던 것이다.그러나 실제로 FOMC 이후 나온 인플레 지표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6월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었다.FOMC 이전까지 소매판매 및 주택지표 그리고 주간 고용지표 등 경제성장 관련 지표들이 약화되는 조짐을 드러냈다.따라서 5월 회의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물가와 성장 관련 거시지표의 대립을 감안, "경제활동에 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 또한 목도되고 있다"며 이전 금리인상의 사후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것이 확인됐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비록 최근 달러화 하락의 영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물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수 있는 일부 요인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큰 폭의 이윤 마진"이 임금 추가 상승영향에 대한 완충역할을 해줄 것이란 의견이 제출됐고, 노동생산성 향상률의 강화 또한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됐다. 따라서 연준 스탭이 5월 회의에서 제출한 향후 소비자물가 인플레 전망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었다.5월 회의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연방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건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강건한 소득 증가세로 인한 조세수입의 급증으로 재정적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재정적자 불균형은 심각한 우려요인"이라고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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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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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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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