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가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단어는 바로 "상호연관(correlation)"이다. 바로 글로벌 증시의 연동장세가 어떻게 되는냐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최근 결절점에서 투자자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강세장이 가고 약세장이 오고 있다는 비관론자와 아직 강세장이 진행 중이라는 낙관론자, 그리고 건전한 조정을 거치고 나서 지수가 아직은 더 상승할 수 있고, 가치가 매력적인 종목으로의 선별장세가 예상된다는 입장이 그것이다.그러나 이 같은 차별적인 월가의 시각에는 모두 글로벌 증시의 연동장세는 가고, 아마도 미국시장은 모르지만 개도국 신흥시장 증시는 추가 조정받을 것이란 예상이 동일하게 배어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부 투자자들은 신흥시장과 여타 주요상품시장이 조정받으면 미국금융시장이 안전자산 회귀 움직임으로 수헤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자 분석기사를 통해 미국증시와 신흥시장 내지 해외증시와의 동반상승 추세가 종료될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서로 상반된 시각을 소개했다.◆ 이슈: 글로벌 연동장세 종료되나사실 "상호연관"이라는 단어는 언뜻보기에 복잡한 상호 작용을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 그 단어가 사용되는 배경은 단순하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 금융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같이 상승해왔고, 이달 들어 급락장세를 맞이했다. 지난 주 중반 이후 다시 이들 시장은 반등시도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이처럼 2002년 이래 이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동장세는 투자자들에게 호재였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경제의 동반 성장은 상호 지지하는 역할을 했고, 이에 따라 각각의 증시도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특히 미국보다는 해외증시의 상승세가 강력했다.이 같은 각국 경제와 증시와 같은 상호작용이 심지어 항상 엇갈리는 특징을 보이기 쉬운 상품 및 통화 쪽에서도 나타났다.하지만 이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다소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연동장세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경기가 둔화된다면,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하락하는 상호 연동장세를 보여야 정상인가? 아니면 증시와 여타 투자시장은 이제부터 서로 제각각의 길을 걷게 될 것인가?이에 대해 조지프 퀸랜(Joseph Quinlan)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 동안 모든 배를 띄웠던 조수가 사라지면서 이제는 투자할 대상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네드데이비스 리서치(Ned David Research)에 따르면, 최근까지 미국 증시와 개도국증시 사이의 상호 연동수준은 최고 70%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2003년 초반 이들 시장의 상관수준이 40%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이들은 원래 증시와는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원자재 가격도 동조흐름을 보여왔다. 국제 금 시세나 유가와 같이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던 상품의 가격조차 S&P500지수와 소폭이나마 플러스 상관수치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상관관계가 높아진 원인에 대한 한 가지 설득력 있는 주장은, 전세계적인 저금리 추세가 대량의 유동성을 창출했고, 이들 유동성이 다양한 투자처를 찾아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것이다.그 가장 극명한 특징은 바로 지난 해 달러화 가치와 국제 금 가격이 동반 상승한데서 찾을 수 있다. 원래 금 가격은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상승하는 것이며, 달러 강세를 추종할 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도 올해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 가격이 상승해 이 같은 원칙을 믿는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금 가격은 다소 시차를 두고 달러화처럼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동요하는 세계 금융시장5월들어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에서는 이른바 "연준에 대한 우려" 요인이 글로벌한 "인플레 및 금리 우려"로 확산되면서 크게 동요했다. 전세계 증시의 강세장은 사실상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일본은행(BOJ) 등의 동시적인 저금리 기조로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들이 모두 금리 정상화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경제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금리가 상승하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은 불가피하게 일부 투자포지션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 그런 움직임을 선도하는 금융시장이 바로 주식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경기와 산업 및 원자재 생산에 가장 민감하며 따라서 가장 강력한 역풍에 휘말릴 위기에 처해 있는 셈이다.지난 주말까지 미국 증시가 사흘간 반등했고, 해외 주요증시도 반등시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 주초 일본 닛케이주가와 인도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월요일 런던증시가 휴장한 유럽증시도 전체 지역증시지수로 볼 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증시는 5월에만 약 4% 낙폭을 기록 중이다. 유럽 중에서도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프라하의 PX5지수가 0.8%, 러시사의 RTS지수는 0.2% 각각 내렸다. ◆ 엇갈린 투자자들의 전망: 약세장, 강세장 혹은 선별장세시장이 분기점에 왔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세 그룹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는 중이다.그 한 부류는 5월 고점이 사실상 강세장의 고점이며 앞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동반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약세론자들이다.팀 헤이스(Tim Hayes) 네드 데이비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아마도 그 범위는 글로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드데이비스 분석 팀은 향후 장세가 좋지 못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오래 유지되던 강세장이 이제는 노쇠했으며, 상승종목 수나 신고가 도달 종목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 긴축정책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증시의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헤이스 전략가는 경고했다. 그는 "아직 시장이 고점을 지났다고 말할 증거들은 많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움직임이 과연 강세장이 종료되었는지 여부를 시사해 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만약 진짜 고점대비 20% 하락하는 약세장이 시작되는 것이라면, 역시 채권시장과 같은 안전자산 쪽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라고 그는 권고했다.한편 최근 시장의 조정이 별로 우려할 것이 없다는 낙관론자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아직 약세장이 도래할 조짐이 없으며, 다만 이제는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과 상품에 투자할 것인지 제대로 선택해야 하는 개별장세가 도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앞서 BoA의 퀸랜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오히려 신흥시장 증시의 조정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옮겨오는 투자자들 때문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미국 시장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숨기 알맞은 장소"라며, 특히 미국 다국적기업들이 약달러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다며 캐터필라(Caterpillar)와 같은 대형의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이나 IBM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화에 주력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낙관론적인 투자자들도 다만 현재 시장의 조정이 변동성을 확대시킨 상황이기 때문에 美 의회 중간선거가 종료되는 11월 가을 장세까지는 변동장세가 다소 이어질 수 있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증시의 하락세가 새로운 주가 상승을 위한 건전한 조정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견해를 가진 투자자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완만한 속도의 긴축은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정도의 충격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아직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팀 스완슨(Tim Swanson) 내셔널시티(National City)은행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우리 분석으로는 글로벌 경제 성장이 견고하고 인플레 압력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썼다.소피아 콜리어(Sophia Collier) 시티즌밸류펀드(Citizens Value Fund)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고 시장 가치가 현재 상당히 적정한 수준이라는 점이 호재다. 이제는 석유, 금융업종 내의 일부 종목들 그리고 3M과 존슨앤존슨과 같은 대형주 중에서 매력적인 주가를 지닌 종목들을 찾을 기회다"라고 주장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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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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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