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통화정책방향과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금통위를 바라보는 한국은행 내부의 분위기는 어떨까.한국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금통위원들이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면서 5월 금통위에서는 "wait and see" 입장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많은 것 같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급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콜금리를 올려 혼자서 바가지를 쓰는 선택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원들이 나중에 자칫 경기부진의 책임을 뒤집어 쓰겠느냐"면서 "5월 금통위에서는 주변환경을 좀더 지켜보자며 관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지금은 글로벌 달러약세에 의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으로서도 통화정책상의 입지가 좁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독박을 쓸지도 모를 선택을 하기 보다는 "wait and see"하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시장의 5월 금통위에 대한 예상도 이런 한은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뉴스핌이 지난주말 11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9명이 5월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고 2명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을 나타났다.대다수가 5월 금통위는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셈이다. 금통위 못지 않게 중요한 변수는 금통위가 열리는 날 새벽 발표되는 미국의 FOMC회의 결과다. 연준이 단기금리를 5.0%로 0.25%포인트 올린 후 성명서의 문구를 어떻게 바꿀지가 관심이다. 추가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로 성명서가 바뀔 경우 글로벌 달러약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외환시장에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는 분위기다. 이럴경우 원달러 환율이 900원이 하향돌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테마가 미국의 금리인상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달러약세로 바뀌고 이는 한동안 전세계 금융시장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약세는 우리나라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미국의 채권시장이 어느정도 디커플링되는 환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강세통화 나라는 인플레 우려가 작지만, 약세통화 나라는 인플레압력이 크기 때문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요 거시경제지표 발표나 이렇다할만한 이벤트가 없이 FOMC와 입찰을 앞둔 관망장세여다. 단기물은 올랐지만 30년물은 소폭 하락하는 등 수익률곡선이 더 플랫해졌다.오늘 채권금리는 금통위와 FOMC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년만기 통안증권입찰이 어떻게 될지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움직임이 변수가 될 듯하다. 통계청이 오늘 아침 발표한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3개월연속 하락한 것은 채권시장에 다소 우호적인 재료지만 금리가 박스권 하단이라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듯하다. 4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6으로 전월비 2.8포인트가 하락하며 기준치인 100을 간신히 턱걸이 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6-4.84%, 국채선물 6월물은 108.45-108.7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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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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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