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지난주 965원의 박스권 하단이 지지된 이후 3월 들어 수급 개선 기대감 속에 상승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이런 가운데 글로벌 달러가 달러/엔을 중심으로 급반등하고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주가 불안도 이어지면서 박스권 상단에 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2월 이래 달러/원 환율이 960~980의 박스권이 유지된 상황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달러 매수에 우호적인 여건이 생겨나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일본 중앙은행에 의해 추진돼 온 양적 완화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일본 정부의 '관치 개입'으로 변질되면서 반등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주가가 다시 1,310선대로 급락하고 3월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양대 주체에 의한 수급 악화에 따른 불안정성이 다시금 증폭되고 있다.물론 중공업이나 전자 등 수출업체의 달러 네고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탄력을 완화시키고 있어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들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그렇지만 달러/원 환율이 20일선인 970원을 상향 돌파한 뒤 975원선의 1차 저항을 무난히 돌파함에 따라 상승 에너지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76.60으로 전날보다 1.7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76.90으로 2.2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달러/엔 강세로 976.00에 갭상승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장중 978.00까지 고점을 상승, 지난 2월 16일 978.30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그렇지만 중공업 등 수출업체 네고가 출회되면서 대기 매물에 따른 저항이 강해지고 중공업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은행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976~977원대로 상승폭을 덜어냈다.이후 역외 매수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975원 돌파에 따른 지지 매수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976원 초반은 지켜졌다.그러나 이후 은행간 롱플레이어들의 보유달러 매도가 거세지며 스탑성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975.80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주가 낙폭이 커지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976원대로 상승폭을 지켜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중공업이나 전자 등 수출업체 네고가 상승세를 가로 막았다"며 "그렇지만 달러/엔 반등, 역외 매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승세가 견지됐다"고 말했다.이날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61억2,300만달러로 전날 69억달러 수준보다는 7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오는 8일(수요일) 기준환율은 이날 종가와 비슷한 976.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국제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이 정부의 반대에 부딪힘에 따라 포지션 꺾이가 득세, 117선대 강세를 이어갔다.특히 달러/엔 환율이 지난 2월 중순 이래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통화정책 변경 재료의 반영과 더불어 급반등하며 상승쪽 분위기로 이전하고 있다.일본의 경제 및 금융정책이 여전히 일본 정부의 '관치 우산' 아래 존재한다는 점에 외환거래자들에 실망감을 주면서 글로벌,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 유지로 시선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최근 115.40선이 지지된 이후 120일 등 중기 이평선을 돌파한 뒤 다시 117.45의 20일선마저 돌파하며 반등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7.3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여전히 117.50대를 유지함에 따라 단기 상승 기세를 이어나갔다.오는 8~9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주목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할 경우 달러 강세쪽으로 급속히 선회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예기치 않게 일본 정부의 개입까지 가세되며 급반등했다"며 "일본의 통화정책이 무력화되고 달러/엔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상승 여부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달러/엔이 예기치 않게 일본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제 갈 길을 잡지 못하고 국내 주가도 불안해 달러/원을 둘러싼 환경도 상승쪽으로 강화되고 있다.가뜩이나 960원대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던 상황에서 경상수지 축소, 배당금 수요 기대 등이 생겨났던 상황에서 새로운 상승 환경이 자라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박승 의장이 "3~4월에는 배당금 수요 등으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발언을 상기하는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근 환율과 관련해 금통위나 한은 집행부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또한 국내 주가는 반도체 업황 악화 등 실적 경계론이 생겨나고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축소 등의 우려감도 더해지면서 다시 조정기를 맞고 있다.이날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국은행 이성태 부총재도 한 세미나에서 "당초 수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에 못미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여하튼 수급간 공방이 진행되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은 우호적인 주변 환경 속에서 970원대 지지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상승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기술적으로는 970원의 20일선을 상향한 이후 975원도 돌파해 다음 타겟을 980원의 박스권 상단으로 올려놓으려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수출업체들의 네고와 롯데쇼핑이나 맥쿼리-신한 펀드 등 대기 매물이 매도시점을 기다리고는 있긴 하지만 매수세의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들이다.하루짜리 피봇 분석으로 보면, 8일(수요일) 예상 거래범위는 이날 종가와 비슷한 976.80원을 중심으로 975.60~977.80원, 그리고 974.60~979.00으로 상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3월들어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가 이뤄지면서 배당금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시장의 단기 방향은 상승세쪽으로 보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중공업 등의 수출업체 대기 매물이 켜켜히 존재하고 있어 조심스럽기는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달러/엔 반등과 외국인 순매도가 숏보다는 롱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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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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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