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한 후 박승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도 중립적이어서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지면서 채권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다.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은행이 대규모 매수와 매도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어느 한쪽이 손절을 할 경우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오기도 한다.박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은 전체적으로 중립적이었다.경기에 대해서는 11월부터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밝혀 더욱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면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직접개입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2월 콜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통화정책은 12월에 밝혔던 대로 하겠다"며 짧게 답변했다.이에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시장은 일단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그러나 11월부터 경기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데다가 12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2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 시장의 단기적인 관심은 매수와 매도로 팽팽히 맞서 있는 외국인과 은행 중 누가 먼저 손절에 나설지다. 외국인은 환율급락을 보고 들어오는 듯해 당장 꺾을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곳간이 비어있는 은행의 숏커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듯한 분위기다. 이날 외국인은 4407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순매수행진을 5일연속 이어가며 닷새동안 1만3천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이날 4823계약을 순매도하며 최근 며칠간 비슷한 규모의 순매도를 쌓았다.박 총재의 발언이 중립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가 급락한 건 외국인의 국채선물 롱플레이가 한 몫을 했지만 그만큼 수급여건이 좋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작년말부터 1분기중 만기가 돌아오는 20조원 규모의 예보채만기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관리 보다는 기본적으로 캐리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박스권 움직이다가 한단계 레벨다운한 정도다. 수급은 20조원 예보채만기 채우는 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작년말 시가평가 채권을 팔아 장기투자기관으로 들어갔다. 펀더멘털은 비우호적이더라도 수급여건에 의해 수익률곡선이 약간 평탄해져있다. 20년국고채가 좋으면 20년물에 의해 커브가 눌릴 수 있다. 지금은 커브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된다. 환율은 금리는 올리는 요인보다는 경기 쿨다운 시킬 수 있어 금리 서서히 하향안정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외인과 은행이 서로 1만4천계약씩 매수-매도로 한쪽이 풀면 의외로 변동성이 클 수도 있다. 외인이 오는 30일 FOMC에서 단기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걸 확신하는 듯하다. 상품계정의 물건이 없는 가운데 은행매도가 많아 은행이 숏커버를 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달 금통위까지는 20년 국고채입찰과 12월 산업생산, FOMC 등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투신사 관계자는 "2월 인상 얘기가 안 나와서 급하게 강해진 것 같다. 경기가 10월과 11월은 뚜렷이 다르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2월 인상 가능성은 높게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샀던 곳이 매수해 밴드가 5bp정도 내려올 수는 있지만 5.0% 살짝 깨고 내려갈 수는 있지만 4.95% 선에서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말로 가면 지표에 대해 부담을 느껴 소극적 매수정도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1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7%포인트 내린 5.01%,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0%포인트 내린 5.27%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6%포인트 내린 4.96%,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10%포인트 하락한 5.5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28틱 상승한 107.77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6만7258계약이었다.이날 채권금리는 전일 미국 국채수익률이 오른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후 보합선에서 등락하다가 박 총재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국채선물은 은행의 숏커버가 나오면서 한때 107.88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3년물이 5.0%까지 급락하자 경계성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고점대비 약간 내려와 장을 마쳤다.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407계약, 투신사가 153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4823계약, 증권사가 510계약, 보험사가 353계약, 개인이 157계약, 선물사가 77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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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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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