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예기치 않은' 강세를 보였던 美 달러화가 2006년 첫 주간 급격한 조정양상을 나타내며 올 한해가 '약달러'의 해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비록 한 주간 다소 '기술적인 요인'이 가미된 조정으로 한 해를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동안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던 요인이 후퇴하면서 다시 달러 약세 요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올해가 美 달러화의 약세국면으로 특징지워질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물론 극소수의 외환전문가들은 올해도 달러 강세의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상당한 수의 전문가들이 당장은 '금리격차' 요인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글로벌 외환시장, 美 달러 약세 전망에 베팅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자 기사("Dollar Prospects Look Weak for '06 As Hurdles Loom")를 통해 올해 곳곳에 산재한 복병을 만난 美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사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주식 및 채권시장은 신규일자리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무시'했지만 외환시장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집착하면서 지난 해 달러 강세가 종결될 것이란 쪽에 베팅하고 있는 중이다.일례로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 소속 외화전략가는 "지금 당장 시장은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달러화가 지난 주 '기술적 조정장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상황을 호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더욱 문제적인 것은 지난 2005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던 재료들이 이제는 손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챈들러는 지난 주 발표된 12월 FOMC의사록이 달러화에 타격으로 작용했다며, 美 금리가 유럽 및 일본의 금리와 기록한 '격차'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면서부터는 더이상 달러 부양요인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내외 달러약세 요인 부상 중한편 WSJ는 또다른 요인들 역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 주택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과, 워싱턴 정가의 로비 스캔들이 새로운 법안의 가결 노력을 후퇴시키고 있어 부정적이다. 지난 해의 경우 모국투자촉진법이 기업들의 해외수익의 본국송환을 이끌어 냈지만, 올해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대외적으로는 중국 런민은행(人民銀行)이 장외 위앤화 현물환 거래를 허용한 것이 추가 유연성 확대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위앤화 및 아시아 통화의 대 달러 가치를 부양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또한 中 국가외환관리국은 막대한 규모로 축적된 외환보유액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새롭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외환보유액 구성이나 자산구성 면에서 달러화에서 유로화 내지 다른 통화로의 이동을 예상하게 한다.애시라프 라이디(Ashraf Laidi) MG파이낸셜그룹 수석 외환전략가는 주로 주식투자자들이 연초 첫 주간 흐름을 한 해를 예상하게 하는 지표로 간주한다며, 외환시장의 경우 이런 정형화된 공식이 없지만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들이 후퇴하면서 새로운 잠재적인 걸림돌들이 부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수지만 달러강세 전망 존재, 단기 '금리격차' 요인 건재 지적도WSJ는 그러나 드물기는 하지만 일부 외환분석가들은 지난 해와 같은 달러 강세가 재연될 것이라고 보기도 하며,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직 달러화를 지금 당장 싢속하게 묻어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경고를 제출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무엇보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를 예상한 대규모 투기적 포지션을 형성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는 점에서,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러매도 물량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J.P.모건의 외환분석가들은 비록 첫 주간 약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통상 매년 1월은 달러 강세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특히 유로/달러의 경우 지난 15년 동안 1월에 11차례 하락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 금리가 아직은 상승 중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대폭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칼 웨인버그(Carl Weinberg)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High Frequency Economic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까지는 금리인상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최소한 향후 3개월 동안은 금리격차가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물론 유럽과 미국의 국채금리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초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지난 해 11월말 현재 185bp에 이르던 재무증권 및 獨 분트채 스프레드는 최근 150bp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日 국내투자자들 엔 매도 접을까...아시아 통화 강세 배경도 주목돼일본 국채금리와의 격차는 두 배가 넘어서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를 형성시키는 중인데,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美 달러는 엔화 대비로 좀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피셔 프랜시스 트리스&와츠(Fischer Francis Trees & Watts) 소속 머니매너저인 애드넌 에이칸트(Adnan Akant)는 그 동안 일본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증권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엔화의 가장 큰 매도세력이 일본투자자들 자신이었지만, 닛케이주가가 랠리를 지속하여 엔화는 물론 아시아 통화를 부양하면 이러한 일본 투자자들의 엔 매도세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WSJ는 지난 3개월 동안 한국 원화가 달러 대비 4.3%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높이고 있는 것이나, 인도네시아 루피아 및 필리핀 페소화가 美 달러 대비 5% 이상 강세를 보인 점도 주목된다고 전했다.신문은 이러한 지역 통화의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아시아증시로의 집중에 기인한 바 크지만, 반대로 일부 해외투자자들은 엔화 랠리 가능성이나 위앤화 추가 절상 가능성에 주목하여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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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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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