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투신의 LT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삼성투신 LT팀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채권과 주식을 아웃소싱받아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T팀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이 35조원이고 삼성화재의 위탁자산이 5조원이다. 이중 주식이 1조원이고 나머지 39조원은 채권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 중 30조원은 일반계정이고 5조원은 특별계정이다. - 40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운용하려면 인력도 상당히 갖춰져 있을 텐데.▲ 4개팀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팀과 채권전략팀 주식팀 SA운용팀 등이다. SA운용팀은 특별계정이다. SA운용팀은 요즘 신규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변액보험 등을 운용한다. - 삼성생명에서 직접운용하는 것과 삼성투신의 LT팀으로 아웃소싱을 해 운용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고 성과는 어떤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장점이라면 인프라나 문화 시스템 등이 유가증권 운용에 전문화돼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이 편리하고 빠르다는 점이 특히 좋다. 단점이라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건 노력을 하더라도 같은 조직내에 있을 보다 미흡한 것 같다. 외국의 보험사도 아웃소싱을 하는 게 대세이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삼성투신의 채권운용본부와는 정보 등을 자주 교환하는지.▲ 언제라도 서로 얘기하는 시스템이 돼 있다. 외부의 스트래티지스트를 초청해 얘기를 들을 때 같이 듣기도 하고 모닝미팅도 상호 오픈돼 있어 참석하고 싶으면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전략은 공유하는 건 별개 문제다. 채권운용본부와 LT팀이 힘으로 민다든지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정보나 시스템 인프러는 공유하기 때문에 도움되는 측면이 많다.- 보험사의 부채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운용자산의 만기도 길 것 같은데 어느정도인가.▲ 부채의 평균 만기는 6-7년정도인 것 같다. 자산의 듀레이션은 3.5-4년 정도이다. 아직 자산의 듀레이션이 부채의 만기보다 짧지만 많이 길어진 것이다. - 해외투자도 여기서 하나?▲ 한국물은 삼성투신 LT팀에서 한다. 한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을 여기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반면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 외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은 삼성생명에서 직접 운용한다. - 국고채입찰은 어떻게 참여하나?▲ 국고채입찰에는 매번 참여하는 걸로 보면 된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익률곡선이 과도하게 평평해졌다고 판단하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적정수준이면 응찰규모를 늘리기도 한다. - 채권을 운용하는 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시하는 지 얘기해 달라.▲ 듀레이션베팅은 가장 어렵고 가장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듀레이션 베팅은 최소화하고 가치분석과 리서치에 기초해 투자를 하려고 한다.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는게 고민이긴 하다. 회사채는 내부적으로 정한 BBB등급 이상만 투자한다. 회사채는 투자하기가 어렵다.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 지금의 금리레벨이나 스프레드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리 레벨은 내려올 만큼 내려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단기금리와의 차이가 얘기될 수도 있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금리가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사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실제거래되는 건 시평보다도 더 붙어있다. 역사상으로 가장 타이트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5년, 10년만기 국고채로 매수가 붙는 것 같다. 당분간 5, 10년 스프레드를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뭔가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경기가 회복된다, 아니다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살아날 때가 된 것 같다. 아니, 좋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씩 좋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리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금리도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를 봐야할 것이다. 소비가 회복되면서 금리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과연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종합투자계획은 발표만 했지, 아직 실천에 옮겨지지는 않았는데 하반기부터 액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정부의 고민은 경기가 살기전에 부동산이 꿈틀거리는 데 있을 것이다. - 이제부터 개인적인 얘기좀 해보자. 채권은 언제부터 인연을 맺게 됐는지.▲ 86년7월 삼성경제연구소 창립사원 모집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94년 삼성 금융소그룹 전략실에서 당시 국가적 이슈였던 세계화 국제화 및 해외진출을 어떻게 할지 등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채권과 인연을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98년 삼성생명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다. 99년부터 삼성생명에서 채권부장을 하다가 2002년 삼성생명이 삼성투신에 아웃소싱을 시작하면서 이쪽으로 옮겨왔다. - 운용철학은 있으면 들려달라.▲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할 때부터 채권운용을 맡았다. 가치분석에 의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걸 기본적인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 ▲ - 개인적인 포부나 계획이 있다면. 또 취미생활이나 스프레스 해소법은.장은경제연구소장을 지냈던 민병균씨가 은퇴를 하고 나서 자동차정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인터뷰기사를 본적이 있다. 세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마음의 여유와 건강이 부러웠다.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건이 됐던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그날 있었던 건 그날로 잊어 버리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되는 것 같다. 취미는 우리 또래가 다 그렇듯이 등산과 골프다. (김 본부장은 61년생이다)- 채권시장이나 당국에 건의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외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구조화채권이 2년전쯤에 활기를 띠다가 지금은 완전히 죽었다. 운용자가 상품의 내용을 잘 모르고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당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조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쉽다. ◆ 주요 경력 및 이력 1961년 7월 23일 인천출생1979. 2월 인천 대건고등학교 졸업1982. 9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5 9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994. 9월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885.10 ~ 1986. 4 : 육군 복무 (석사장교)1986.7 ~ 1994.11 :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 선임연구원1994.12 ~ 1997.12 : 삼성금융소그룹 전략기획실 차장1998.1 ~ 1999.9 : 삼성생명 재무기획실 차장1999.10 ~ 2002.5 : 삼성생명 채권운용부장2002. 5 ~ 2003. 11 : 삼성투신 LT채권전략팀장2003.12 ~ 현재 :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CIO인터뷰] 40조원을 움직이는 큰손.. “장기관점에서 상대가치 투자 중시” - 김의진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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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의 LT운용본부를 아시나요?LT라는 말은 채권시장참가자들에게 이제는 생소한 단어가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겐 낯선 단어다.LT란 Long term(장기)라는 영어의 이니셜에서 따온 말이다. 말 그대로 장기로 투자한다는 뜻이다. 막강한 자산운용을 뽐내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자산운용전문 계열사인 삼성투신에게 아웃소싱을 하면서 생겨난 조직이 바로 삼성투신의 LT운용본부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투신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는 40조원에 이른다. 김의진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은 4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야전사령관이다. 김 본부장을 만나 삼성투신 LT운용본부의 자산운용전략과 운용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김 본부장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듀레이션 베팅보다는 상대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삼성투신 LT운용본부의 자산운용 규모는 40조원으로 이중에서 39조원이 채권형이다. 채권형 펀드의 평균듀레이션은 3.5-4년정도로 2년 남짓한 국민연금 보다도 오히려 길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 삼성투신의 LT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삼성투신 LT팀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채권과 주식을 아웃소싱받아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T팀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이 35조원이고 삼성화재의 위탁자산이 5조원이다. 이중 주식이 1조원이고 나머지 39조원은 채권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 중 30조원은 일반계정이고 5조원은 특별계정이다. - 40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운용하려면 인력도 상당히 갖춰져 있을 텐데.▲ 4개팀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팀과 채권전략팀 주식팀 SA운용팀 등이다. SA운용팀은 특별계정이다. SA운용팀은 요즘 신규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변액보험 등을 운용한다. - 삼성생명에서 직접운용하는 것과 삼성투신의 LT팀으로 아웃소싱을 해 운용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고 성과는 어떤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장점이라면 인프라나 문화 시스템 등이 유가증권 운용에 전문화돼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이 편리하고 빠르다는 점이 특히 좋다. 단점이라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건 노력을 하더라도 같은 조직내에 있을 보다 미흡한 것 같다. 외국의 보험사도 아웃소싱을 하는 게 대세이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삼성투신의 채권운용본부와는 정보 등을 자주 교환하는지.▲ 언제라도 서로 얘기하는 시스템이 돼 있다. 외부의 스트래티지스트를 초청해 얘기를 들을 때 같이 듣기도 하고 모닝미팅도 상호 오픈돼 있어 참석하고 싶으면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전략은 공유하는 건 별개 문제다. 채권운용본부와 LT팀이 힘으로 민다든지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정보나 시스템 인프러는 공유하기 때문에 도움되는 측면이 많다.- 보험사의 부채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운용자산의 만기도 길 것 같은데 어느정도인가.▲ 부채의 평균 만기는 6-7년정도인 것 같다. 자산의 듀레이션은 3.5-4년 정도이다. 아직 자산의 듀레이션이 부채의 만기보다 짧지만 많이 길어진 것이다. - 해외투자도 여기서 하나?▲ 한국물은 삼성투신 LT팀에서 한다. 한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을 여기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반면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 외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은 삼성생명에서 직접 운용한다. - 국고채입찰은 어떻게 참여하나?▲ 국고채입찰에는 매번 참여하는 걸로 보면 된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익률곡선이 과도하게 평평해졌다고 판단하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적정수준이면 응찰규모를 늘리기도 한다. - 채권을 운용하는 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시하는 지 얘기해 달라.▲ 듀레이션베팅은 가장 어렵고 가장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듀레이션 베팅은 최소화하고 가치분석과 리서치에 기초해 투자를 하려고 한다.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는게 고민이긴 하다. 회사채는 내부적으로 정한 BBB등급 이상만 투자한다. 회사채는 투자하기가 어렵다.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 지금의 금리레벨이나 스프레드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리 레벨은 내려올 만큼 내려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단기금리와의 차이가 얘기될 수도 있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금리가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사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실제거래되는 건 시평보다도 더 붙어있다. 역사상으로 가장 타이트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5년, 10년만기 국고채로 매수가 붙는 것 같다. 당분간 5, 10년 스프레드를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뭔가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경기가 회복된다, 아니다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살아날 때가 된 것 같다. 아니, 좋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씩 좋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리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금리도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를 봐야할 것이다. 소비가 회복되면서 금리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과연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종합투자계획은 발표만 했지, 아직 실천에 옮겨지지는 않았는데 하반기부터 액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정부의 고민은 경기가 살기전에 부동산이 꿈틀거리는 데 있을 것이다. - 이제부터 개인적인 얘기좀 해보자. 채권은 언제부터 인연을 맺게 됐는지.▲ 86년7월 삼성경제연구소 창립사원 모집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94년 삼성 금융소그룹 전략실에서 당시 국가적 이슈였던 세계화 국제화 및 해외진출을 어떻게 할지 등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채권과 인연을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98년 삼성생명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다. 99년부터 삼성생명에서 채권부장을 하다가 2002년 삼성생명이 삼성투신에 아웃소싱을 시작하면서 이쪽으로 옮겨왔다. - 운용철학은 있으면 들려달라.▲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할 때부터 채권운용을 맡았다. 가치분석에 의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걸 기본적인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 ▲ - 개인적인 포부나 계획이 있다면. 또 취미생활이나 스프레스 해소법은.장은경제연구소장을 지냈던 민병균씨가 은퇴를 하고 나서 자동차정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인터뷰기사를 본적이 있다. 세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마음의 여유와 건강이 부러웠다.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건이 됐던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그날 있었던 건 그날로 잊어 버리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되는 것 같다. 취미는 우리 또래가 다 그렇듯이 등산과 골프다. (김 본부장은 61년생이다)- 채권시장이나 당국에 건의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외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구조화채권이 2년전쯤에 활기를 띠다가 지금은 완전히 죽었다. 운용자가 상품의 내용을 잘 모르고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당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조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쉽다. ◆ 주요 경력 및 이력 1961년 7월 23일 인천출생1979. 2월 인천 대건고등학교 졸업1982. 9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5 9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994. 9월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885.10 ~ 1986. 4 : 육군 복무 (석사장교)1986.7 ~ 1994.11 :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 선임연구원1994.12 ~ 1997.12 : 삼성금융소그룹 전략기획실 차장1998.1 ~ 1999.9 : 삼성생명 재무기획실 차장1999.10 ~ 2002.5 : 삼성생명 채권운용부장2002. 5 ~ 2003. 11 : 삼성투신 LT채권전략팀장2003.12 ~ 현재 :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 삼성투신의 LT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삼성투신 LT팀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채권과 주식을 아웃소싱받아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T팀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이 35조원이고 삼성화재의 위탁자산이 5조원이다. 이중 주식이 1조원이고 나머지 39조원은 채권이다. 삼성생명의 위탁자산 중 30조원은 일반계정이고 5조원은 특별계정이다. - 40조원이란 막대한 돈을 운용하려면 인력도 상당히 갖춰져 있을 텐데.▲ 4개팀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팀과 채권전략팀 주식팀 SA운용팀 등이다. SA운용팀은 특별계정이다. SA운용팀은 요즘 신규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변액보험 등을 운용한다. - 삼성생명에서 직접운용하는 것과 삼성투신의 LT팀으로 아웃소싱을 해 운용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고 성과는 어떤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장점이라면 인프라나 문화 시스템 등이 유가증권 운용에 전문화돼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이 편리하고 빠르다는 점이 특히 좋다. 단점이라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건 노력을 하더라도 같은 조직내에 있을 보다 미흡한 것 같다. 외국의 보험사도 아웃소싱을 하는 게 대세이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삼성투신의 채권운용본부와는 정보 등을 자주 교환하는지.▲ 언제라도 서로 얘기하는 시스템이 돼 있다. 외부의 스트래티지스트를 초청해 얘기를 들을 때 같이 듣기도 하고 모닝미팅도 상호 오픈돼 있어 참석하고 싶으면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전략은 공유하는 건 별개 문제다. 채권운용본부와 LT팀이 힘으로 민다든지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정보나 시스템 인프러는 공유하기 때문에 도움되는 측면이 많다.- 보험사의 부채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운용자산의 만기도 길 것 같은데 어느정도인가.▲ 부채의 평균 만기는 6-7년정도인 것 같다. 자산의 듀레이션은 3.5-4년 정도이다. 아직 자산의 듀레이션이 부채의 만기보다 짧지만 많이 길어진 것이다. - 해외투자도 여기서 하나?▲ 한국물은 삼성투신 LT팀에서 한다. 한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을 여기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반면 외국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 외국의 크레딧을 가진 채권은 삼성생명에서 직접 운용한다. - 국고채입찰은 어떻게 참여하나?▲ 국고채입찰에는 매번 참여하는 걸로 보면 된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익률곡선이 과도하게 평평해졌다고 판단하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적정수준이면 응찰규모를 늘리기도 한다. - 채권을 운용하는 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시하는 지 얘기해 달라.▲ 듀레이션베팅은 가장 어렵고 가장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듀레이션 베팅은 최소화하고 가치분석과 리서치에 기초해 투자를 하려고 한다.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는게 고민이긴 하다. 회사채는 내부적으로 정한 BBB등급 이상만 투자한다. 회사채는 투자하기가 어렵다.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 - 지금의 금리레벨이나 스프레드는 어떻게 평가하나.▲ 금리 레벨은 내려올 만큼 내려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단기금리와의 차이가 얘기될 수도 있다. 콜금리인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금리가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사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실제거래되는 건 시평보다도 더 붙어있다. 역사상으로 가장 타이트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5년, 10년만기 국고채로 매수가 붙는 것 같다. 당분간 5, 10년 스프레드를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뭔가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경기가 회복된다, 아니다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는 살아날 때가 된 것 같다. 아니, 좋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씩 좋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리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금리도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를 봐야할 것이다. 소비가 회복되면서 금리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과연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종합투자계획은 발표만 했지, 아직 실천에 옮겨지지는 않았는데 하반기부터 액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봐야 할 것 같다. 정부의 고민은 경기가 살기전에 부동산이 꿈틀거리는 데 있을 것이다. - 이제부터 개인적인 얘기좀 해보자. 채권은 언제부터 인연을 맺게 됐는지.▲ 86년7월 삼성경제연구소 창립사원 모집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94년 삼성 금융소그룹 전략실에서 당시 국가적 이슈였던 세계화 국제화 및 해외진출을 어떻게 할지 등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채권과 인연을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98년 삼성생명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다. 99년부터 삼성생명에서 채권부장을 하다가 2002년 삼성생명이 삼성투신에 아웃소싱을 시작하면서 이쪽으로 옮겨왔다. - 운용철학은 있으면 들려달라.▲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할 때부터 채권운용을 맡았다. 가치분석에 의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걸 기본적인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 ▲ - 개인적인 포부나 계획이 있다면. 또 취미생활이나 스프레스 해소법은.장은경제연구소장을 지냈던 민병균씨가 은퇴를 하고 나서 자동차정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인터뷰기사를 본적이 있다. 세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 마음의 여유와 건강이 부러웠다.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건이 됐던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그날 있었던 건 그날로 잊어 버리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되는 것 같다. 취미는 우리 또래가 다 그렇듯이 등산과 골프다. (김 본부장은 61년생이다)- 채권시장이나 당국에 건의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외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구조화채권이 2년전쯤에 활기를 띠다가 지금은 완전히 죽었다. 운용자가 상품의 내용을 잘 모르고 과도하게 투자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당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조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쉽다. ◆ 주요 경력 및 이력 1961년 7월 23일 인천출생1979. 2월 인천 대건고등학교 졸업1982. 9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5 9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994. 9월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 졸업 (재무관리 전공)1885.10 ~ 1986. 4 : 육군 복무 (석사장교)1986.7 ~ 1994.11 :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 선임연구원1994.12 ~ 1997.12 : 삼성금융소그룹 전략기획실 차장1998.1 ~ 1999.9 : 삼성생명 재무기획실 차장1999.10 ~ 2002.5 : 삼성생명 채권운용부장2002. 5 ~ 2003. 11 : 삼성투신 LT채권전략팀장2003.12 ~ 현재 : 삼성투신 LT운용본부장[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관련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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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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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