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구성원 일부는 인플레 리스크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해 12월 FOMC 의사록을 통해 밝혀졌지만, 실제로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점진적 금리인상 추세를 변경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美 주간 비즈니스위크(BW) 최신호의 기사("Why Greenspan Isn't That Worried")는 주장했다.연준리가 2월 초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가운데, 금융시장은 나름대로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추스리기에 바쁘다. 예전보다 앞당겨 발표된 FOMC의사록 덕분에 시장은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FOMC 멤버 중 일부가 인플레 압력이 폭발할 가능성을 우려하였으며, 회의 참석자들 일부는 마치 그린스펀 의장의 "비이성적 풍요" 발언을 연상시키는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에 대한 염려를 내놓았기 때문이다.의사록은 우려를 제기한 위원들을 특정하지 않은 채 기업의 가격결정력 회복과 달러약세 그리고 에너지 가격 및 생산성 향상률 둔화 등을 물가압력 강화의 징후로 읽었다고 설명했다.게다가 회사채 스프레드의 하락과 기업공개의 증가 및 인수합병 활동의 활성화를 투기자금 유입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강화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시사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더구나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특정시점에 가서는 '신중한'속도라는 표현 자체를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해 이런 금융시장의 추측에 힘을 더했다.그러나 BW는 이러한 일부 위원들의 우려가 연준리 의장의 견해를 뒤흔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미 연준리는 사상 최저수준이었던 1% 금리를 2.25%로 인상하여 통화정책 상의 경기부양 기조를 상당부분 거두어 들였고,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되면 2.5%로 지난 해 일부 연준리 관계자들이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한 차례 쉬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곳까지 올라서게 된다.물론 지난 하반기에 긴축정책의 개시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오히려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는 등 그린스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흔드는 요인들은 존재했다.이전 같았으면 채권 금리하락은 경기의 실질적인 둔화 우려를 반영했겠지만, 지금의 경우는 다르다. 기업들은 유가강세의 영향을 흡수했고 , 美 GDP성장률은 올해도 3.5%~4%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게다가 인플레 압력은 2004년 전체에 걸쳐 2.3% 이내로 올랐고, 올해도 전혀 우려요인이 아니라는 것인 연준리의 견해다.연준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 전망에 견해 차이가 노정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이런 차이를 크게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FOMC의 주된 논의 내용은 美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분이었으나 결론적인 논의는 인플레 압력에 대한 몇 가지 우려에 대해 서술되었던 것으로 보인다.BW는 이런 판단에 기초하여,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린스펀 의장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내년 초에 임기가 만료되지만, 지난 18년 동안 생산성 향상과 노동비용 그리고 기업의 수익마진을 인플레 전망의 근거로 삼아왔고, 지금도 전혀 달라질 것은 없다고 BW는 설명했다.실제 이런 지표를 보면 인플레 압력은 상승하고 있기는 해도 점진적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고, 생산성 향상률은 1.8% 수준으로 후퇴했어도 여전히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제조업 생산성이 무려 4.4%라는 유지불가능한 수준까지 급격하게 상승한 뒤에 조정받고 있는 정도다.생산성 향상률 둔화로 단위 노동비용은 상승했지만, 2002~2003년 기간의 단위 노동비용의 하락은 1960년대 초 이후 처음있는 현상이었을 뿐이다. 급여 상승률은 연간 4%로 전혀 상승 속도가 강화될 우려가 없는 상황이다.한편 기업 수익마진은 지난 해 급격한 상승 이후 다소 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업수익 마진의 확대는 인플레 상승의 배경이 되지만, 기업 경영진의 경기신뢰도가 상승하고 공격적인 경영이 단행되면 경쟁 또한 심화되는 법이다. 이는 기업의 소비자로의 물가상승 부담 전가 가능성을 일시적으로나마 억제하는 요인이 된다. 한편 BW는 연준리가 계속해서 연방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인상을 단행해왔지만, 실제로 목표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 그린스펀 의장도 "그곳에 가봐야 알 수 있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들은 일부 연준리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약 3.45%~4.25% 사이가 중립적인 금리수준이라고 판단되며, 2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되어 연방금리가 2.5%가 되면 이 목표선에서 크게 멀지 않은 상태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실제로 앤소니 샌토메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주 연설에서 "연준리는 이미 팽창적 기조에서 중립적 기조로의 이행을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다만 BW는 연준리 긴축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여건'은 더욱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윌리엄 더들리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점들이 연준리 금리인상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기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과 연준리 정책위원들이 계획했던 수준보다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필요을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그러나 이런 주장들 역시 그린스펀을 위축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BW는 지적했다. 로렌스 메이어 前 연준리 이사는 연준리가 항상 특정한 금융시장의 여건을 목표로 삼는데 주저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산시장의 움직임 그 자체보다는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중시했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주가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여 상승하고 채권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 자체만으로는 특별히 연준리가 우려할 이유도 없다고 BW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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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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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