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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글로벌 금융시장 결산 및 전망 "Again 2004?"-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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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과연 3년째 랠리를 이어갈 것인가? 달러약세는 지속될 수 있나? 연준리금리인상 전망과 美 채권시장의 향방은 어떻게 되나? 유가 및 상품시장 그리고 신흥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또 어떠한가?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4년 결산과 전망 특집기사(YEAR-END REVIEW OF MARKETS AND FINANCE)를 통해 올해 주요 시장의 전망을 제출했다. 아래에서는 이 분석기사들을 편의상 몇 개 시장별로 간략하게 현황 및 전문가들이 점치는 트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美 증시 3년 랠리는 가능할 것인가?9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증시는 2년 연속 상승했다. 현재 시장의 평가로는 2005년에 3년째 상승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2005년 증시는 대략 2004년 증시의 재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무엇보다 연준리 금리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상승전망을 뒷받침하는 기본 배경이다. 국채시장이 亞 중앙은행의 수요강세로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05년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채권시장의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2002년 저점 이후 48%나 상승한 증시에서는 금리인상 및 기업 순익 둔화 전망에 따라 언제든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美 증시는 "기업수익과 밸류에이션"(시티그룹)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美 기업들의 수익성장률은 10% 내외로 예상된다.JP모건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은행은 현재 미국 증시가 90년대식 장기 활황장세의 전개와는 상황이 다르며 언제든지 조정받을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올해 증시 강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대게 고점부터 급격한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亞 증시 상반기 전망 양호, 리스크 요인 산재2004년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주식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경기 회복 그리고 中 경제 연착륙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및 태국은 약세로 2003년의 명성이 바랬다.사실 달러화 대비 지역통화 약세를 감안한다면 미국 투자자들이 느끼는 亞 증시 강세는 지역 투자자들에 비해 훨씬 크다. 일례로 한국증시의 경우 달러/원 하락을 감안한 증시 상승률은 23%에 달한다.아시아 증시는 올해 상반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중국경제의 위축이나 美 소비시장의 둔화 가능성이 주된 리스크 요인이다. 또 인플레 압력과 달러약세 그리고 中 위앤화 평가절가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은 산재해 있다.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수출 감소를 예상해 수출주 비중을 줄이고 고배당주 쪽의 편입비중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2004년 주가가 급락한 대만과 한국의 대형 IT종목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역시 최근에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지역이다.◇ 美 달러 약세 지속 이전 대규모 랠리 가능성 주목2005년에도 달러약세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들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년째 달러 약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점차 일시적인 달러반등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달러 약세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는 것이 중론이다.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달러 또 다시 하락세를 재개하기 전 대규모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미 2004년에 목도했던 현상이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은 전망이다.그런 점에서 2005년은 2004년의 재연이 될 것인지 혹은 달러의 급락세가 진행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미 다수 투기세력들이 달러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예상치 않게 달러가 반등할 경우 숏커버링 움직임에 따라 달러 강세가 다소 급격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올해도 여전히 경상수지 적자와 같은 달러의 구조적 약세요인에 변함이 없다. 미국 정책당국이 달러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점도 약세전망의 배경이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내 달러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도 주목된다.전문가들은 달러 폭락 전망에 대해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사전에 개입에 나설 것이므로 그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달러 반등의 계기는 주로 美 경제의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과 연준리의 다소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에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中 위앤화가 다소 평가절상되고 아시아 통화가 이에 따라 동반 평가절상될 경우 유로화 등 여타 지역 통화의 강세가 억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대부분의 외환전문가들은 올해 유로/달러가 1.40달러 이상 상승하고, 달러/엔은 90엔 내외로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본다.◇ 美 채권시장, Again 2004?2004년 초 美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 반대였다.연준리가 금리인상을 개시했지만, 고용회복이 부진하고 향후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경기전망은 크게 분열되어 나타났고, 채권시장에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전략이 지배적이었다.전문가들은 연준리가 채권시장의 랠리를 보면서 긴축정책을 펴기 시작한 최초의 해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 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연준리의 정책결정과 경제와 물가에 대한 평가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해석되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다. 또 아시아 중앙은행 등 해외투자자들의 美 국채투자가 크게 증가한 점도 중요한 변수였다.2004년 채권시장의 또다른 중요한 트렌드는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을 염두에 둔 안전자산인 물가연동국채(TIPS)와 변동금리 회사채의 인기가 높았다는 점, 달러약세로 인해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가 강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연준리와 해외기관"이며, 과연 연준리의 금리인상 폭이 얼마나 될 지, 해외 기관의 달러자산 매입의욕이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지적한다.◇ 상품, 유가 그리고 부동산 시장 상품시장은 3년 랠리를 이었다. 최근에는 랠리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2005년에도 상품시장의 강세요인이 변화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올해도 달러약세 전망이 우세하고, 중국의 수요도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기요인에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유가의 경우 배럴당 40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는데, 2004년 유가 강세를 수요 측면에서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요증가세를 뒷받침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국제유가는 상반기 중에는 약세를 이어가다가 하반기에 다시 고공행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약세로 인해 급등세를 보인 금 가격도 조정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온스당 4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美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달러약세 정책이 수용되는 현 상황에서 금 시세가 일방적으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한편 2004년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예상 외 강세를 유지한 美 부동산 시장은 2005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6월까지 6.29%로 높아진 후 연말에는 다시 5.8% 수준으로 하락했다. 2005년에도 미국 경제가 올해도 양호한 성장전망을 유지할 것이란 점에서 부동산시장의 경기는 둔화되더라도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되어 있다.◇ 美 사회보장 개혁 및 조세개혁 정책전망 조시 부시 대통령은 제 2기 행정부 과제로 미국인들의 수입과 저축 그리고 은퇴 등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사회보장개혁을 의제로 제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이런 개혁정책의 추진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부시 2기 정부의 개혁의제로 사회보장제도 및 조세제도 개혁, 지정학적 개입, 소송제도의 변화 추진에 주목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증권산업협회는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으로 증권사 매출이 75년 동안 390억 달러나 증가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한편 영구감세안을 지지한 부시행정부는 2기에도 자본이득세와 연방소득세의 상한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자 확대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이런 감세정책의 효과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감세효과가 시장으로 투입되기 보다는 채무상황에 이용될 경우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집단소송이나 피해보상 등의 부담을 억제하기 위한 부시 행정부의 노력은 기업집단에게는 분명히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또 이라크 및 북한문제 등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지정학적 위기요인들은 2005년에도 금융시장의 복병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5년은 1월 말에 예정된 이라크 총선이 지정학적 요인에 대한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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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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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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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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